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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균 관장 |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있는 최고태권도체육관은 개관한 지 이제 달포가 조금 넘었다. 한재균 관장(39)은 이곳에서 도장을 개관하기 전 용인시 둔전의 도장에서도 어머니 교실을 운영했었단다. 최고태권도체육관 3관을 개관하면서도 가정 먼저 어머니 태권도교실 현수막을 내걸었었다는 한 관장은 “어머니 태권도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무료를 고수하는 것도 일종의 고집인 것 같다. 어머니 태권도교실을 운영하다보면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고 도장을 홍보할 수 있고, 나를 믿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을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 관장은 도장을 개관하고 따로 관원 모집 홍보는 하지 않았지만 관원들이 가장 많이 퇴관하는 계절에도 입관하는 수련생들은 오히려 늘고 있었다.
어머니 태권도교실 운동이 끝나자 왕언니로 통하는 김영신(57) 씨를 비롯해 한껏 땀을 흘리고 난 어머니 수련생들이 한결 더 활기찬 모습들이다. 정연희(40) 씨는 “남편도 도장에 다녀왔는지를 꼭 물어본다. 사실 학창시절을 제외하고는 따로 운동해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운동을 시작하자 남편도 내 모습이 훨씬 좋아 보인다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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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태권도장이 자랑하는 또 하나 장점은 음악과 함께하는 태권도다. 기존의 음악품새나 태권체조뿐만 아니라 태권도 수련 준비운동, 본 수련, 그리고 마무리 운동까지를 모두 연결된 음악의 운율에 맞춰 하게 하는 것이다. 직장인 밴드에서도 활동한다는 한 관장이 직접 음악 작업을 해서 지도하는 이 수련법이 어린 유아들이나 유치부 수련에서 특히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단다. 뛰어놀 공간이 부족하고, 에너지 발산이 필요한 어린 수련생들에게는 수련 시간 내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도하는 음악 태권도가 최고의 효과를 내는 셈이다.
한 관장은 군 제대 후 사범 생활 중 뉴질랜드 남부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태권도 코치로 2년간 활약하다 귀국했다. 2003년 첫 도장 개관과 함께 경기도태권도협회 경기분과 부위원장으로도 7년간 지냈으며, 용인 동부경찰서 태권도 사범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정훈 전 서장의 태권도 수련을 지도해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어린 수련생들과 함께 3단 승단심사를 받게 하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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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련생들의 지도와 사회활동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 관장은 또 한 가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장 개관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돕는 일이다. 그는 “최고태권도장 3관을 개관할 때 마룻바닥에서부터 LED 조명, 타일 작업, 벽면 설치 등 직접 도장을 꾸미면서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도장 개관을 준비하는 지도자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도장 인테리어 사이트를 개설하여 무료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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