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아마추어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제32회 전국대학태권도동아리대회가 지난 4일부터 3일간 동대문구체육관에서 열렸다. 등록금과 취업의 걱정을 잠시 접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제각기 동아리에서 연마한 서로의 기량을 뽐내며 한바탕 태권도 축제의 장을 벌였다. 

대회에 참가한 동아리 학생들과 유학생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국민대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인천대를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국민대는 겨루기 개인전 밴텀급에서 정해준이 한성대 박준범을 결승에서 제압,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우승을 결정지었다. 여자부에서는 경희대가 겨루기 개인전 미들급과 품새 단체전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외국인 여학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겨루기 여자부 핀급에서는 일본에서 온 오루마 미하루(한국외대)가 1위를 차지했으며, 미들급에서는 핀란드에서 온 헨나(경희대), 헤비급에서는 캐나다에서 온 패트리샤(서강대)가 각각 1위의 기쁨을 안았다.

전국대학태권도동아리연합회 김영남(경희대) 회장은 “물품과 심판을 지원해 주신 동대문구태권도협회와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도움으로 원만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재학생들이 주축이 되어서도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참가한 학우들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희대학교에 이어 내년에는 창원대학교가 제33회 대회를 준비히게 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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