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생중계한 국방부장관기대회 군부 5인단체전 준결승 경기에서 KTA 기술전문회원회 윤웅석 의장이 답답한 듯 외쳤다. 군부 결승 진출팀을 가리기 위해 공군과 해군이 맞붙은 준결승 5회전 마지막 2초를 남기고 공군이 20대 18로 앞서고 있었다. 이때 공군의 마지막 선수가 경고를 받았고 경고누적으로 1점 감점이 이루어지면서 20대 19의 상황이 되었다. 동시에 공군의 누적 경고수가 8개(감점 4점)가 되면서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군부 5인단체전에서는 감점 10점을 받은 팀이 반칙패하도록 되어 있다. 개인전의 경우 감점 4점이면 반칙패가 되는데 단체전 경기운영 소프트웨어 세팅을 하면서 이를 체크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해군선수단이 전광판에 홍승이라고 표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개인전 기준으로 홍측 해군팀의 승리가 전광판에 표시되자 해군 선수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세팅 오류로 인해 전광판 결과가 잘못 나온 것을 확인한 경기진행본부가 한동안 술렁거렸다. 현장 상황이 TV방송으로 생중계되고 있어 긴장한 탓인지 재빠른 수습이 이루어 지지 못한 것이다. 보다 못한 윤 의장이 “아무나 등록을 하란 말이다” 하며 경기진행본부를 질책했다. 경기운영 프로그램의 선수등록을 다시하고 20대 19 상황에서 2초가 남은 것으로 다시 설정해 나머지 2초 간 경기를 더 진행하라는 것. 이에 황급히  선수등록을 다시하고 남은 2초 간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20대 19, 공군의 아슬아슬한 승리.

이번 국방부장관기대회의 TV 생중계는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 중계의 주관 방송사로 선정된 SBS가 내년 올림픽에 대비한 예행연습의 성격. 그러나 일반에 대한 태권도 경기 홍보 측면에서 대한태권도협회로서는 더 없이 소중한 기회. 현장에서 방송 해설을 맡은 정국현 교수(한국체대)의 설명으로 시청자들은 상황을 납득했겠지만 보다 세심한 경기운영 준비가 필요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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