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기대회에서는 처음 펼쳐진 군부(軍部) 5인단체전에서 공군이 제3야전군사령부를 18대 17로 제치고 1위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8일 경북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제20회 국방부장관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2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에서 공군은 군부 5인단체전 1위를 바탕으로 개인전에서도 -58kg급 정광현, -63kg급 김민우, -74kg급 주광재가 각각 금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모아 지난해에 이어 군부 종합우승 2연속우승을 달성했다.

군부 5인단체전 준결승에 출전한 이용석(공군, 청)이 김진율(해군, 홍)의 턱에 왼발공격을 적중시키고 있다.

공군은 군부 5인단체전 준결승에서 해군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하사 홍진기, 상병 오해성, 상병 이용석, 일병 이문규, 일병 윤진욱, 일병 김지표로 이루어진 공군은 준결승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한 이용석이 해군 김진율의 턱에 왼발을 적중시키며 6대 1로 리드하기 시작. 4회전까지 앞서나간 공군은 마지막 5라운드에서 해군의 반격에 밀려 20대 18, 턱밑까지 추격당했으나 결국 20대 19, 1점 차를 지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공군의 결승 상대는 막강 해병대를 제압하고 올라온 제3야전군사령부. 결승전 초반 앞서나가기 시작한 공군은 제3야전사의 끈질긴 추격에 한때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결국 18대 17로 신승하며 처음 벌어진 군부 5인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소속 부대의 명예가 걸린 군부 단체전 출전 선수들은 지칠 줄 모르는 투지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대회에 참가한 선수 및 임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특히 5인단체전 준결승 경기는 SBS를 통해 생중계되어 일반 시청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어냈다. 한 시청자는 “개인전보다 생소했지만 훨씬 재밌었다. 태권도 단체전은 처음 TV로 보았는데 선수들이 매 회전 교체되어 지치지 않아서 그런지 적극적인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 눈에 띠었다. 매 경기가 적극적이고 화려한 공격을 펼쳐 관심이 커졌다. 개인전에서는 선수들이 경기 후반 소극적이어서 아쉬웠다. TV 중계를 의식해서라도 좀 더 세련되게 경기운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남자일반부에서는 국군체육부대가 국방부장관기를 안았다. 국군체육부대는 -54kg급 안원, -63kg급 송문철, +87kg급 박현준이 금메달을 획득, 대회 초반 금메달 3개로 앞서 달리던 수성구청을 제치고 금 3, 은 1, 동 1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여자일반부에서는 고양시청이 -53kg급 하지연, -57kg급 남진아, -62kg급 김새롬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금 3, 동 3개로 역시 국방부장관기를 차지했다.

한편 8일 개회식에서는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의 화려한 총검술 시범과 해병대 장병들의 타악공연이 펼쳐져 참가 선수단과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K-TIGERS 시범단 역시 특유의 신나는 태권도 시범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식후행사로 조련된 삽살개가 출연하는 익살스러운 무대가 청소년 선수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제20회 국방부장관기대회에는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군부에 걸쳐 총 2,686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7일간의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 개회식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조영기 상임부회장, 조정환 제2작전사령관, 경북태권도협회 최병준 회장, 한나라당 최경환 국회의원, 이태암 경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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