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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심판분석] 2006년 독수리 5형제 임명할까?항의 태도 문제삼기 전에 개선의지 선행되야

 “이슈가 될 정도의 판정시비는 없었다. 그것은 심판판정이 무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판정에 대한 항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심판판정이 공정했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올해 대한태권도협회 심판판정과 운영에 대한 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8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태권도가 질서상을 수상한 것은 공정한 판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과거에 비해 판정은 공정하고 객관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집행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난 2월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05년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1차 대회에서 류병관 용인대 감독은 임춘길 전무가 주도하고 있는 심판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나이가 많은 심판들을 기용해 ‘장난’(불공정 판정)을 계속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류 감독의 항의에 대해 일부 심판들은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언론이 류 감독 주장에는 귀를 기울인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KTA 집행부 측도 류 감독의 항의 태도만 문제 삼을 뿐 뭔가 개선하려는 의지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심판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중진 인사는 “오랫동안 곯아 터진 부분이 터졌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며 개탄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내내 계속됐다.

 울산에서 전국체전 기간에는 심판이 숙소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심판 간에 판정을 담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태권도계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KTA 집행부 측이 ‘공정한 판정’만 부르짖을 뿐 그에 상응하는 제도적인 조치를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심판 조직을 둘러싸고 일명 ‘독수리 5형제’가 거론되면서 심판 내부의 인맥 형성과 편 가르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독수리 5형제’로 분류되고 있는 심판들은 “입장 차이에서 오는 시각”이라며 악의적으로 파벌을 조장하거나 부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심판부 내부에서조차 이들을 가리켜 “심판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불공정한 판정을 저지르는 주범”이라고 성토할 정도다. 특히 경기 중 종종 사실판단 착오를 일으켜 집행부 측으로부터 면박을 당한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심명구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시각에 따라 분분하다.

 한 심판은 “도덕성과 전문성은 갖췄지만, 심판 조직을 강력하게 이끄는 힘이 미흡하다”며 심판부 수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한 심판은 “심 위원장에게는 잘못이 없다. 심판위원장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일부 고참 심판들과 비양심적인 심판들이 문제”라고 되받아친다.

 또 한 심판은 “심 위원장 말고 대안이 있느냐”며 “문제 해결의 핵심은 심판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려는 집행부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창완 기자>

김홍철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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