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와 열정을 상징으로 하는 군인 태권도 선수들의 단체전 경기는 얼마나 흥미진진할까? 궁금하다면 올해 국방부장관기대회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8일부터 한 주일 동안 경북 경산에서 열리는 제‘20회 국방부장관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2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 군인부문에 이례적으로 단체전을 포함시켰다.

2010년 국방부장관기대회 경기장면

이번 대회에서 열리는 단체전은 실업연맹대회와는 달리 경기 중간 선수교체 없이 출전 양 팀 선수가 한 명씩 나와 차례로 겨루는 방식이다. 체급에 상관없이 팀마다 5명의 선수가 출전, 팀 간 총 3분 5회전 경기를 치르며 한 선수는 한 회전에만 출전하게 된다.

한 팀 5명의 출전순서는 각 팀에서 미리 정하는데,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상대팀 선수들이 어떤 순서로 나올지 알 수 없다. 5회전의 종합점수로 팀 간 승패가 가려지는데 5회전을 벌이는 동안 어느 한 팀이 경고 20개를 받으면 감점패가 되며, 어느 한 선수가 KO당했을 때도 남은 선수 수에 상관없이 KO당한 팀이 패배하는 것으로 경기가 끝난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깃발은 팀마다 두 개가 주어진다. KP&P의 전자호구가 사용되며 득점 강도는 라이트급으로 설정한다.

이 단체전에서는 한 회전을 승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가능한 매 회전에서 점수를 많이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개인전에서 볼 수 있는 탐색전이나 점수 지키기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출전 선수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3분 동안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게 된다. 육상의 계주와 흡사하다.   

또 개인전에서는 이뤄지지 않는 서로 다른 체급 간 경기를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핀급과 헤비급이 싸울 수도 있다. 경량급의 빠른 발과 중량급의 파워의 진검 승부는 단체전 경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번 군 단체전 신설은 군인 태권도를 활성화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KTA 김무천 운영부장은 “전 군이 겨루는 KTA 주최 대회는 국방부장관기가 유일한데도 이제까지는 각 군별 8명의 선수에게만 참가 기회가 주어져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단체전 엔트리 6명(후보 1명 포함)이 더해져 더 많은 선수들에게 대회 참가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는 이번 대회 군 단체전 준결승전과 결승전 경기는 SBS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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