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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호구도 영상판독도 외면한 대학연맹1억6천만원 지원받아 1천만원 아끼려 시대역행?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1.09.29 19:26
  • 호수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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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끝난 대학연맹회장기대회에서 전자호구와 영상판독이 사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대학팀들의 볼멘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대학연맹측은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말하지만 회원들을 위한 배려와 대회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비난은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연맹측이 내세운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전자호구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것. 결국 대학연맹은 대표자회의를 통해 일반호구로 대회를 치르기로 결의했고, 경기 기록과 진행도 A사의 시스템을 사용해 대회를 치렀다.

8일 동안 개최된 대학연맹회장기대회는 전자호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약 1천만 원 정도의 지출을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매일 2천만 원씩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것을 감안하면 전자호구에 투자할 여력은 충분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지출은 줄어들었지만 지도자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각 지방에 산재한 대학 지도자들이 다수 참가하지 않는 대표자회의에서 전자호구와 같은 중요 사안이 결정된 것에 못마땅한 것이다. 설령 참석했다 하더라도 주최 측에서 그 같은 의견을 내놓으면 실제로 이의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쉽게 말해 대표자회의를 통한 결정이라는 것이 지도자들에게는 일방적인 통보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는 전자호구를 사용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A사의 대표가 현재 대학연맹 기술전문위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A사의 대표가 연맹 핵심 인물과 상당한 친분관계가 있다”는 등의 소문이 파다하다.  

대학연맹 주최 대회는 대학생들만 참여한다. 대학생들은 이 대회 입상으로 학교에서 활동을 인정받고, 거의 모든 대학이 대회 입상 성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는 상당히 치열하다. 그만큼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판정의 공정을 위한 전자호구와 영상판독의 사용은 선수들에게 절실한 한 부분이다. 

국내 선수들은 이미 전자호구에 어느 정도 적응돼 있다. 보완해야 할 점이나 기술적 허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긴 하지만 전자호구는 이제 태권도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태권도의 존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의 역할까지 하고 있을 만큼 전자호구의 중요성은 크다.

대학연맹은 대학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좀 더 알차고 완벽하게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의무를 지고 있다. 만약 지도자들이 일반호구를 선호한다 하더라도 대학연맹 측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WTF나 KTA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호구를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 옳다. 대학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전자호구 사용을 주장하지 못한 책임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그들의 불만을 나무랄 수만은 없는 이유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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