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8.19 월 18:09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의학
생활의학칼럼휴가 후유증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
  • 승인 2011.09.12 19:56
  • 호수 739
  • 댓글 0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휴가 전보다 일이 더 손에 안 잡히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휴가지에서 설사병이나 눈병, 귓병, 피부 트러블 등 여러 가지 질병까지 얻어왔다면 이제는 이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느냐가 과제다. 휴가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 호르몬 체계나 수면 주기 등 삐거덕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피곤하고 의욕이 없다’,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구강 점막과 입술 주위가 자주 헌다’ ‘소화가 잘 안 된다’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휴가 후유증’이라 불리는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생체리듬이 교란돼 생긴다.

휴가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정된 휴가기간 중 최소 2일 이상은 집으로 미리 돌아와 휴가를 정리하며 흐트러진 신체리듬을 조절한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한다. 피로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피로를 가중시키고 수면장애까지 야기할 수 있으니 알람시계의 도움을 받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기상하도록 한다.

직장에서는 당장 급한 일이 아니면 차근차근 일을 진행한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고, 일에 짜증만 느끼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 몸에 쌓인 젖산을 분해하는 것도 휴가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 휴가지에서부터 따라온 질병들
휴가 후유증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리한 피서 일정과 심각한 교통체증, 그리고 인파에 시달리는 여행에서 얻은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저항력이 떨어져 생긴 여러 가지 질병이다.

▶급성장염= 휴가 후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급성 장염에는 물을 갈아먹어서 생기는 여행자 설사에서부터 바이러스성 장염, 세균성 장염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다양한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설사와 구토 등 장염의 증상이 보일 경우는 설사가 멎을 때까지 유제품을 피하고 수분을 공급한다. 그러나 소변 양이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하고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이 좋다.

▶눈병 = 수영장에서 잘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도 휴가철이 지나면 많이 발생한다. 유행성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며 보통 7~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가족 중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전염을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물론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다.

▶귓병 =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귀 안이 붓고 진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럴 때는 병원에서 처방받아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을 복용한다. 여름에는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응급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식초와 알코올, 글리세린을 넣어 벌레를 죽인 후 병원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도록 한다. 단, 고막에 이상이 있을 때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  

■ 피부에 남은 여름휴가의 흔적들 
▶일광화상 =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피부가 태양광 속의 자외선에 의해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 차가운 우유 등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찬물을 거즈 등에 묻힌 뒤 화끈거리는 부위에 올려놓아 화기를 뺀다. 껍질은 강제로 벗기지 않으며 자주 씻거나 과도하게 마사지를 하면 피부가 손상을 받을 수 있으니 삼간다. 후끈거림 등 통증이 심하면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를 먹고 증상이 심하면 의사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피부 흑화현상 = 태양은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피부병을 야기하고 기존의 기미나 주근깨를 심하게 만드는데 이것을 ‘피부 흑화현상’이라 한다. 자외선은 고도가 올라갈수록, 물이나 모래 등이 있으면 더 강해져 휴가 후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연적으로 탈색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