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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무더위와 습도는 발 건강의 천적
  •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 승인 2011.07.24 17:30
  • 호수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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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온도·습도·영양, 무좀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이다. 특히 사람의 발은 각질층이 풍부해 곰팡이균에게 풍부한 영양을 제공하며, 여름철에는 발에 온도와 습도까지 적절히 갖춰져 무좀이 발생하기 쉽다. 

무좀은 피부 사상균이라는 곰팡이균이 피부 각질층을 침범해 발생하는 감염증을 의미하며, 의학적 용어로는 백선 혹은 피부 진균증이라고 한다. 흔히 발에 생기는 무좀만을 무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무좀은 각질이 존재하는 몸의 어느 부위든 발생할 수 있다.

발에 무좀이 있는 경우 발톱에도 무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남성에게는 사타구니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습진으로 잘못 치료할 때가 있다. 또 요즘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는데 동물에서 기원한 곰팡이균에 의해 무좀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엉뚱한 연고 바르면 더 위험

무좀의 어원은 ‘물+좀’이다. 즉 물집이 생기도록 하는 좀벌레, 혹은 물이 있어 습한 곳에 잘 생기는 좀벌레라는 것이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무좀은 물을 좋아해서 습도가 높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 장마철에 극성을 부리며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수그러든다. 

무좀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 진단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피부 각질층을 긁어내 곰팡이균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된다. 정확한 진단을 하지 않은 채 올바르지 못한 치료를 장기간 지속했을 때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습진으로 잘못 판단해서 임의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연고를 사용하거나 적절치 않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 병변이 심해져서 전문의에게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무좀을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다른 부위로 전염될 수도 있다. 가족 중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2차 세균 감염에 의해 봉와직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다리가 붓고 전신에 열이 나서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좀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곰팡이균과 피부 접촉을 완전히 피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무좀을 난치병, 혹은 불치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피부과 의사에게서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그리고 잘 씻지 않기 때문에 무좀이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씻었지만 잘 말리지 않은 채 양말이나 옷을 입어 그 습기로 인해 무좀균이 증식했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잘 씻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씻고 나서 피부를 잘 건조시키는 것이다.

보송보송 건조시키는 게 중요

손과 발, 혹은 체부 무좀의 경우, 증상이 가볍다면 바르는 항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으며 하루에 두 번 2주 정도 바르면 치료된다. 그러나 손톱과 발톱 무좀의 경우 바르는 약으로는 흡수가 충분하지 않아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경구약의 종류, 병변의 부위, 병변의 기간에 따라 약 2~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먹는 방법과 주기요법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료될 때까지 먹거나 일주일간 먹고 3주는 쉬는 식으로 2~3개월 동안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간혹 발 무좀의 경우 빙초산에 발을 담그거나 식초에 환약을 으깬 후 발을 담그는 잘못된 민간요법이 알려져 있는데, 이런 민간요법 후에는 화학적 화상, 자극성 접촉 피부염, 피부 괴사 등이 발생해 이차적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 무좀이 재발하기 쉬운 이유는 환자가 치료를 스스로 중단하기 때문인 경우가 가장 많다. 처음에 증상이 심하면 열심히 약을 먹지만, 증상이 호전되면 대부분 약을 먹지 않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증세가 없더라도, 남아 있는 무좀균을 모두 제거해야 재발하지 않으므로 의사의 지시대로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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