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이 이종관 전 연수처장의 정년퇴직으로 생긴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소폭의 보직 이동 인사를 실시했다.

국기원은 오대영 전 사무처장을 연수처장으로 옮기고 오 처장이 맡아왔던 사무처장 자리에는 이근창 전 전략기획처장, 전략기획처장직에는 오성훈 해외전략팀장을 직무대행으로 발령했다.

오대영 사무처장을 연수처장으로 이동시킨 것에 대해 국기원 측은 “연수처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경륜을 쌓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강원식 원장은 “이번 인사는 국기원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 속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가기 위한 방법이다. 앞으로는 국기원 내부의 비효율적인 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기울이면서 역동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기조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수처장 정년퇴직을 앞두고 후임으로 외부 영입, 내부 승진 등 말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이번 인사는 소폭 이동으로 마무리 됐다.

오대영 연수처장과 이근창 사무처장 체제는 국기원이 법정법인으로 변경되기 전인 불과 3년 전의 모습 그대로다. 전략기획처장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공석으로 두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향후 국기원이 과거와 같이 2처(사무처, 연수처) 체제로 조직 개편을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이번 인사가 과거와 같이 특정인에게 힘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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