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건(왼쪽)과 임도경이 메달을 목에 걸고 엄마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전국어린이태권왕대회에 함께 출전한 오빠 임도건(4학년, 페더급)과 여동생 임도경(3학년, 핀급)은 각기 동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메달을 목에 건 오빠 임도건은 세 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준결승전서 이진평(안산 성안초)에게 14대 4으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강원 도내대회에서는 다수 입상 경력이 있었지만 첫 전국대회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다.

오빠의 동메달을 지켜본 임도경은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코트에 나섰다. 애초에 4명만 출전한 체급이기는 했지만 임도경은 정시하(부개서초)를 2대 1로, 임채희를 3대 0으로 제치고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도내 대회를 포함해 태권도 대회에서 땨낸 첫 메달이어서 더욱 소중한 결과다.

한 학년 터울로 운동뿐만 아니라 학교 성적도 품행도 모두 100점이라는 남매. 태권도 수련 기간도 딱 1년 차이로 오빠는 3품, 동생은 2품이다. 최근 강원도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며 기량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임도건은 내년 소년체전 강원도 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다. 

8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소양초교는 임도건, 도경 남매를 포함해 총 6명의 선수가 시상대에 올랐다. 최준영(3학년, 핀급), 강성훈(3학년, 플라이), 김희무(4학년, 밴텀급)가 각각 금메달, 장평원(6학년, 밴텀급)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소양초교에는 정식 태권도 팀이 없다. 출전선수들은 모두 학교 인근 월드태권도장에서 선수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명예를 드높인 학교 측의 관심과 지원이 아쉽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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