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원 태권도선수단이 올해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 선정된 청소년들은 삼성에스원 훈련장에서 기술지도도 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대한태권도협회(KTA)에 선수로 등록된 초ㆍ중ㆍ고생 가운데 저소득층 및 차상위 계층. 이미 KTA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2명에게 7월 이후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 내용은 1인당 연 600만원의 장학금과 태권도 관련 용품이다. 

또 하나, 선정된 선수들은 삼성휴먼센터를 방문해 세계최고의 태권도 선수들에게 기술 지도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에스원 박진철 사무국장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선수들은 팀 훈련일정에 맞춰서 기술 지도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태권도 선수로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삼성에스원 태권도선수단을 방문하고 기술 지도를 받는다면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전에는 태권도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의 스포츠로 인식됐었지만 지금 현실은 전혀 다르다. 대부분의 중고교 팀들은 매달 학생들로부터 훈련비를 받고 있으며, 학교에서 지원하지 않는 몇몇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또 따로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매년 겨울 동계전지훈련비용도 적지 않다. 어려운 환경의 선수들이 태권도 선수생활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삼성에스원의 지원사업이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 선수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 고교 지도자는 “삼성의 지원사업이 계기가 되어 다른 실업팀이나 제도권의 동참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을 비롯한 몇몇 프로스포츠단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장학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서울시체육회도 올해부터 ‘미래희망스포츠청소년지원’이라는 명칭으로 비슷한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에스원 태권도선수단은 레슬링, 탁구 등 아마 스포츠팀들과 함께 프로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학사업에 올해부터 동참하게 됐다. 삼성에스원 측은 비록 2명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점차 지원 대상과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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