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태권도협회 운영과 관련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20일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춘달 전무이사가 후배 노OO 씨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자신의 억울함과 협회 운영에 분란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최 전무는 협회 운영은 이사회와 총회 결의에 따라 행해졌을 뿐이며, 여러 가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어 전무 직책을 가진 자신이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이OO, 신OO, 우OO, 김OO, 최OO 씨 등의 실명으로 들어가며, 이들의 이간과 모함으로 업무 한 번 제대로 해볼 수 없었고 비난했다. 또 자신에게 끊임없이 금전적인 지원과 직책을 요구하며 괴롭혀 온 김OO 씨에게도 태권도계를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희생이 경북 태권도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자신이 떠나면 위에 언급한 자들도 떠나길 바란다고 썼다. 또 영문도 모르고 그들에 동조한 여러 사람들에게 모든 일에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하고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전무는 한편 자신을 지지해 준 많은 분들, 용기와 응원을 보내 준 후배들에게 고맙고 죄송하다고 밝히고 “위에서 태권도 질서를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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