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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춘달 전무의 시신이 안치된 구미 강동병원 제 1분향실 앞에 걸린 현수막 | ||
지난 20일 새벽 주검으로 발견된 고 최춘달 경상북도 태권도협회 전무이사의 시신이 안치된 경상북도 구미 강동병원 장례식장에 “XXX 보아라!! 니 양심이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고 유서의 내용이 포함된 문건이 복사 및 배포되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고 최 전무의 지인에 따르면 현수막에는 고 최 전무에게 수차례 개인적인 신세를 지고 이번 경북협회 검찰조사와 관련 최 전무를 압박했던 모 인사의 실명이 적혀있고, 차용증의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일 오후 담당 검사가 영남대병원에 도착해 시신을 확인하고 현재 구미 강동병원으로 옮겨져 차려진 제1분향실에는 고 최 전무의 지인들과 경상북도 태권도인들이 속속 모여 사태를 파악하고 향후 대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시도협회의 전무이사들로 구성된 전무이사협의회 역시 21일 오후 5시에 장례시장에 모여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하였다. 전무이사협의회 오승철 회장(경상남도태권도협회 전무이사)은 “이런 상황을 불러일으킨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정확한 증거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를 일삼고, 건강한 문제제기보다는 이간질을 통해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그동안의 태권도계의 병폐가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불러일으켰다고 본다. 경남과 제주, 부산 등 그동안 협회 운영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진 검찰 조사가 여러 번 있었다.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은 법원에서 판결이 나면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하면 된다. 과도하게 고 최 전무를 압박한 이들에게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빈소를 지키고 있는 고 최 전무의 지인은 “현재 소식을 듣고 많은 이들이 빈소를 찾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아직 단 한 명도 빈소를 찾지 않고 있다. 경황이 없는 탓에 대책이나 이런 것은 아직 나온 것이 없다. 다만 책임져야할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고 최춘달 전무의 발인은 22일 치러진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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