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남중부 플라이급 우승 허성주

강원도가 아끼는 기대주. 올해 열린 대회에서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중고연맹대회를 제외하고 제주 평화기대회, 3ㆍ15대회에서도 이미 금메달을 획득, 실력을 과시했었다. 그런 허성주의 장점은 리드 상황에서 조급하게 달려드는 상대에게 성공시키는 멋진 뒤후리기다.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허성주는 중 1때 국방부대회에서 2~3학년 형들을 젖히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중 2때에는 협회장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홍천중학교 김태완 코치는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훈련에도 게으름이 없어 지금보다는 오히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자랑했다.

허성주도 “훈련이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잘라 말한다.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상대의 견제성 발에 간혹 주춤하기는 하지만 워낙 몸통 공격이 빠른 데다가 지난해부터는 견제성 발을 뚫고 길게 들어가는 머리공격에도 익숙해져 올해 남은 전국대회를 모두 석권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엄봉선(홍천 중앙태권도장) 관장의 지도로 처음 태권도를 시작했고 지금은 홍천중에서 11명의 동료들과 함께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즐거움은 아버지 허순영(42) 씨와 함께 하는 낚시. “아버지와 낚시를 가면 운동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이야기들을 더 많이 나눈다. 그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야생보호동물협회에서 일하는 아버지 역시 아들의 선수활동을 적극 지지, 지원하고 있다.

체육교사가 꿈이라는 허성주. 그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이대훈 선수처럼 고등학교 재학 중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는 것. “이번 세계대회를 TV로 보면서 전자호구에 대한 적응력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곧 열릴 문체부장관기부터 모든 대회를 석권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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