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본지 726호에 ‘그래도 KTA 상임심판이 최고?’ 제하의 기사가 나간 뒤 당사자인 김덕순 상임심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지난 23일 벌어진 런던 올림픽 세계예선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규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것 같다. 올해 들어 심판 활동이 뜸하다가 오랜만에 대회에 나오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전후사정을 설명했다.

김 상임심판은 그러나 “저 개인의 실수로 인해 KTA의 모든 상임심판들에게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게 더 마음 아프다. 그로 인해 심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심정을 밝혔다.

그는 또 “경기운영에 미숙했던 점은 인정하지만 특정 선수나 팀에게 유리하게 판정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수십 년 상임심판 활동을 해왔지만 그런 문제를 일으킨 적도, 특정선수을 위한 편파 판정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경기에서 실수를 가장해 특정 선수를 봐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만은 거두어 주기 바란다”고 신신당부했다.

김덕순 상임심판은 현재 공주에서 일선도장을 경영하며 태권도 후진을 양성하고 있으며, 충남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심판 활동을 하면서 판정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면 지방협회 심판위원장으로 선임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료 심판들이나 충남 지역 태권도인들도 “그가 오래전부터 도장에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그 제자들이 현재 선수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의도적으로 특정 선수를 위해 판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를 두둔했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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