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원 임원 및 직원들이 처음 국기원을 방문한 박선규 차관을 반갑게 맞고 있다.

원장실에서 간단히 차를 마신 박 차관은 바로 국기원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각 부서는 물론 기념관까지 꼼꼼하게 본 박 차관은 국기원 현장 상황에 대해 다소 실망한 기색. 태권도 성지로서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때문으로 짐작된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지난해 유인촌 장관이 국기원을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당시 유 장관은 ‘전체적으로 방치된 느낌’이라고 표현했었다.

국기원을 둘러본 후 박 차관은 강원식 원장, 김주훈 이사장, 오현득 부원장, 임춘길 부원장 등과 이사장실에서 1시간 여 대화를 나눴다. 주된 내용은 박 차관의 국기원에 대한 실망감과 국기원 측의 해명, 성지화 사업에 대한 의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기원은 지난해부터 국기원 성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권도 성지에 걸맞은 시설과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목적이다. 현재 국기원은 자체 예산으로 성지화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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