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kg급 결승전에서 오혜리(좌)가 글래디에 에팡(프랑스)을 상대로 왼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6월 28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런던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한국은 남자 +80kg급과 -58kg급, 여자 +67kg급과 -67kg급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종평가전 남자 +80kg급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트리오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 태극마크 획득에 한 발 앞선 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끝난 선발전에서는 가스공사의 윤희성과 이상빈이 1, 2로 체급 예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경주 세계대회에서 아깝데 은메달에 그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이 가세해 세 명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 티켓에 도전한다. 경주 세계대회 +87kg급 우승자 조철호(한체대)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세 다툼에서 다소 불리한 입장. 기량이나 경험면에서도 가스공사 차동민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58kg급에서는 신예 용인대의 이대훈이 얼마나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이대훈은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경주 세계대회 -63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림픽 평가전에서는 한 체급을 내려 태극마크에 도전하고 있다. 용인대 입장에서는 석승우와 이길수도 평가전에 합류해 한결 느긋한 상황이다. 경주 세계대회 -54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신예 박지웅(부흥고)과 임철호(가스공사)가 용인대 세력을 어떻게 감당할지 볼거리다.

여자 -67kg급에서는 고양시청 황경선의 우세가 예상된다. 경주 세계대회에서 비록 동메달에 그쳤지만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김휘랑(동아대), 조혜린(경희대), 김미경(인천광역시청)이 황경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67kg급에서는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안새봄과 실력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 박혜미, 두 명의 삼성에스원 선수가 이 체급 올림픽 티켓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경주 세계대회 -73kg급 은메달리스트 오혜리(서울시청)가 예상을 깨고 이 체급에 출전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안새봄, 박혜미, 오혜리의 싸움은 이번 최종평가전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최종평가전 경기방식은 토너먼트 방식에 패자부활전을 접목시켰고 시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세계대회에 출전선수와 성적에 따라 시드 1, 2번을 주고 지난 최종선발전 1, 2위자들이 3, 4번을 받게 된다.
<심대석 기자>

□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파견 국가대표 평가전 출전 명단(각 체급 배정 시드 순)
▲남자-58kg=1.이대훈(용인대; 세계대회 금) 2.박지웅(부흥고; 세계대회 은) 3.임철호(가스공사; 세계대회 출전) 4.석승우(용인대; 선발전 1위) 5.이길수(용인대; 선발전 2위)
▲남자+80kg=1.조철호(한국체대; 세계대회 금) 2.차동민(가스공사; 세계대회 은) 3.인교돈(용인대; 세계대회 출전) 4.윤희성(가스공사; 선발전 1위) 5.이상빈(가스공사; 선발전 2위)
▲여자-67kg=1.황경선(고양시청; 세계대회 동) 2.김휘랑(동아대; 세계대회 출전) 3.조혜린(경희대; 선발전 1위) 4.김미경(인천시청; 선발전 2위)
▲여자+67kg=1.오혜리(서울시청; 세계대회 은) 2.안새봄(삼성에스원; 세계대회 은) 3.박혜미(삼성에스원; 선발전 1위) 4.김승희(안산시청; 선발전 2위)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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