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대학교 제니크릭센터 체육관에서 미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가 열렸다.

이번대회는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릴 세계품새대회에 출전하는 대표선수 선발전이었다.

아직 세계품새선수권대회의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이번에는 미국 전국에서 모두 104명이 출전했다. 전미 태권도 인구에 비하면 그 수가 매우 적었다.

경기는 오전 9시부터 대회가 시작돼 오후 9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미국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경기라서 경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경기시간이 지연돼 선수들은 지친 상태로 경기를 펼쳐야 했다. 처음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심판 모두가 어려워 경기를 치룬 셈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뛰었다. 품새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도 많았다. 그러나 선수들의 품새 동작들이 제각각으로 통일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미국태권도협회가 주관했다. 한국 사범들이 제외된 채 미국인들로 뭉친 미국태권도협회의 운영은 아쉬움이 남았다.

품새 경기엔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고단자들이 심판을 보고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같은데 그러지도 못했다.

한국인 사범들은 이번 경기는 대부분 한국의 룰을 기준으로 한 대회였다고 말한다. 1단을 가진 선수가 50세가 넘었다고 해서 9단이 할 수 있는 품새까지 모두 익혀야 하는 그런 대회였다.

앞으로 세계품새대회가 운영해 나가야할 많은 장벽들은 과연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미국인들손에서 좌지우지 되고 있는 미국태권도경기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우려가 된다.

조규일 사범(미국 오클라호마)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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