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선수가 가마를 타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을 향해 손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O...중고연맹회장기대회에서 이색적인 꽃가마 이벤트가 펼쳐져 시선을 모았다. 매일 시상식이 끝나면 각 체급별 우승자들은 꽃가마를 타고 경기장을 도는 것이다. 명절 씨름판의 천하장사를 연상시켰다. 공주태권도협회가 마련한 이벤트로 우승자들은 옛 백제의 무녕왕과 왕비의 복장에 왕관까지 쓰고 가마를 탔다. 꽃가마를 탄 우승자들은 일찌기 경험해보지 못한 특이한 이벤트에 즐거워했다.

O...중고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와 팀을 위한 배려로 헤드기어를 제공. 국내에서 열리는 태권도대회에서는 호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장비를 각 팀이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유독 헤드기어만 제공한 이유는 접히지도 구겨지지도 않는 헤드기어를 각팀들이 가지고 다니기가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 사용하고 난 헤드기어는 중고연맹 기술전문위에서 직접 세척까지 했다. 이런 배려는 참가팀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선수와 팀의 소소한 불편함을 배려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경기장 청소에 나선 환경 봉사단.

O...백제체육관에는 매일 10여명의 환경봉사단이 경기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 45세 이상 중학교 지도자들의 소규모 모임에서 생각해낸 봉사활동으로 이 모임 소속 팀에서 각 1명의 선수들이 봉사자가 됐다. 선배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좋았다.

O...경기장에는 매일 가수들의 열창이 울려 퍼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경기 중간에 장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공주시태권도협회에서 섭외한 가수들이 코트 한가운데서 관객들을 향해 노래를 불렀다. 다만 대부분의 노래가 트로트풍이어서 중고선수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sign23@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