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첫날 심판들의 무차별 경고로 유례없는 감점패가 두 경기나 나와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심판부는 경기 종료 후 2시간가량이나 경기를 재분석, 잘못된 경고를 짚어내며 경고 남발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부터 경고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원인을 따지지 않는 ‘묻지 마’ 경고로 경기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렸다.

○… 이전 선발전 남자 +63kg급에서 1위를 차지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에스원)의 기량은 전성기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하지만 이 체급 와일드카드가 장세욱(용인대)에게 돌아가며 최종평가전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손태진은 최근 경기에서 장세욱에게 패한 적이 있다.

○… 남자 -80kg급 8강 경기에서 부심 3명이 동시에 머리 공격을 인정, 득점을 표출했으나 공격당한 선수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구해 이를 번복케 하는 해프닝이 발생, 영상 판독위원들은 공격 장면은 한참 들여다보더니 득점이 아니라고 판정, 결국 채점판에 올라간 점수를 빼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심판들이 오심을 한 것인지, 영상 판독위원들의 눈이 잘못된 것인지…

○… 14일 대회 첫날 내린 폭설로 당일 계체 시각도 지연되었다. 이날 경주에 내린 눈은 38cm로 이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기상이변. 많은 눈으로 교통은 마비됐고 경기장 주위는 한산했다. 또 찾는 이도 드물어 관중석은 텅 비었고 오직 소속 선수를 응원하기 위한 각 팀 선수들이 관람객의 전부였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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