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최대 이슈는 와일드카드. 그로 인해 태극 마크 쟁탈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전략도 다양하다.

우선 국제경기 입상(2008년 올림픽 입상자, 2009년 세계선수권 및 2010년 아시안게임 1, 2위자)으로 자격을 얻어 와일드카드로 선정이 거의 확실시되는 선수들은 이번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와일드카드로 최종평가전에 출전할 수 있을 텐데 굳이 부상의 위험과 전력 노출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여자 -62kg급의 임수정(수원시청)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으로 와일드카드 선정이 거의 확실하다. 부상 후유증으로 지난해 4차례나 열린 예선전에 모두 참가하지 못해 이번 대회 출전자격도 없지만 최종평가전에는 출전이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이 체급에서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의 1, 2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87kg급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출전 신청은 했지만 경기에는 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첫 경기 상대가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남윤배이기도 하고, 올림픽 금메달로 와일드카드 선정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차동민은 올림픽 체급과 세계선수권대회 체급 차이로 -87kg급, +87kg급에 모두 와일드카드 대상자라 선정 가능성은 더욱 크다.

반면 베이징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67kg급의 황경선(고양시청)은 와일드카드 선정이 확실하지만 고양시청 함준 감독의 권유에 따라 출전이 확실해 보인다. “올해 첫 경기라 감각도 익히고 특히 라저스트를 사용해 본 적이 거의 없어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도 출전하는 게 좋겠다”는 게 함 감독의 판단. 

남자 -68kg급에는 베이징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에스원)이 버티고 있지만 2009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염효섭(영천시청)과 와일드카드 선정에서 경합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54kg급의 최연호(한국가스공사)도 경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적수가 없는 노장이 체중조절까지 감수하면서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한국가스공사에서 활동하게 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74kg급의 김준태도 가장 유력한 와일드카드 예정자로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sign23@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