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한태권도협회(KTA) 주최대회에서 KP&P사의 전자동전자호구가 사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종전에 일관적으로 일반호구만을 적용해왔던 중등부 경기에서도 올해는 전자동전자호구가 사용된다.
 
KTA 공식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KP&P사의 전자동 전자호구가 호평을 받았다. 대회가 무리 없이 진행되자 KTA 관계자들은 '완성도 높은 호구'라고 평가했고 참가 선수 및 지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번에 사용된 전자호구는 몸통 공격에 대한 득점 여부를 철저히 호구가 판단한다. 이것이 종전 강도 수치만 호구가 측정하고 최종 득점 인정 여부를 부심이 결정했던 반자동 전자호구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몸으로 밀거나 유효 타격 부위가 아닌 곳으로의 공격은 센서로 감지한다. KP&P사의 전자동 전자호구의 센서는 라저스트나 대도처럼 접촉센서방식이 아닌 근접센서방식이다. 인식 가능 거리는 9cm이며, 얇은 도복으로 공격이 가로막힌다 하더라도 강도를 감지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KP&P 한 관계자는 "KP&P의 센서방식은 정밀해서 미세한 강도도 감지해 낼 수 있다"며 "이미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서 기존에 테스트를 거친 전자호구들 중 가장 우수한 강도감지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KTA가 공격강도가 약한 중등부 선수들에게도 전자호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전자동전자호구 센서의 미세한 강도 감지 능력 때문이다.

대회가 시작된 지 이틀째, 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사실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될 수 있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경기가 물 흐르듯 진행되고 있다. 옳지 않은 공격이 나오거나 유효공격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없어 득점의 정직성도 높다.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이 정도면 올림픽도 문제없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기술전문위원회 반응도 좋았다. 이틀 동안 경기를 지켜본 윤웅석 기전위 의장은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 주시하고 있는데, 아직 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첫날 경기 후 심판들의 반응도 좋았다"며 "올해 KTA 전국대회에서 이 호구를 사용해 대회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KP&P사의 전자호구는 이미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인 절차 중 모든 과정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마지막 필드테스트만을 남겨놓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이번 대회에 전자호구 특별위원회를 직접 파견하고 실제 경기에서 이 호구를 검증할 방침이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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