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산하 5개 대륙연맹의 하나인 아시아태권도연맹(ATU)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태권도 저변확대와 발전에 힘쓰고 있다.

1976년 창립된 ATU에는 현재 3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주요 활동은 아시아 태권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를 격년제로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회원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태권도 대회를 관장한다.

또 아시아 태권도 수련생들의 기량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사범을 파견해 지도자 교육을 실시하고, 연간 두 차례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태권도 보급과 수련생의 저변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ATU 시범단을 파견해 순회 시범 공연을 하고, 시범 기술 및 선수 훈련방법에 대한 세미나도 실시한다.

예술성 있는 시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경주 불국사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한 ATU 시범단과 성상희어린이국악단.

ATU 시범단은 ATU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오래 전부터 남미지역과 미국지역에서 시범을 준비해왔다. 시범단은 97년부터 지속적으로 아시아 회원국을 중심으로 태권도 세미나와 시범을 실시해 왔으며 해마다 2회 이상 해외 시범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에는 레바논, 시리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순회 시범과 올해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 및 미주지역(뉴멕시코주, 일리노이주)에서 순회 시범을 했다.

ATU는 아시아가 주요 활동무대지만 현재 남미와 미주지역에서 꾸준히 시범과 세미나 요청이 쇄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시범 공연 일정으로 보면, 페루는 9월 6일~12일, 브라질은 13일부터~24일, 미국 시카고는 25일~30일까지 9월 한 달 동안 펼쳐진다.

시범단은 이번 태권도 문화행사를 준비하면서 고충이 많았다. 시작 단계부터 최종 결정이 되기까지 쉬운 것이 없었다. 행사준비를 위해 지난해 말 미국의 각 주를 순회하며 현지 분위기를 살피고 시범 공연을 할 수 있는 여건들을 파악하고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왜냐하면 미국 같은 경우 대부분 행사를 요청하는 시기가 비슷하여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카고에서는 ‘한국의 얼’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패션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김형주 디자이너의 패션쇼에 초대받아 9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태권도와 어린이 국악단의 합동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시범단은 본격적인 일정을 앞두고 성상희 어린이 국악단 단원들은 팀워크를 갖추고 예술성 있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경주 불국사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했다. 어린이 국악단과 시범단원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국악과 태권도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했다.

어린이 국악단 지도를 맡고 있는 성상희 단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와 국악이 같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을 거스르지 않고 그 전통 안에 새로움을 찾아내려는 끊임없는 도전이 기대된다”며 이번 공연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명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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