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9.24 화 16:35
상단여백
HOME 인터뷰 이사람
[세계태권도 한마당 화제의 얼굴]“내 이름 건 도장 내는 게 소원”
세 번째 한국 찾아온 세네갈 대표팀 코치
  • 양택진기자
  • 승인 2010.12.13 17:53
  • 호수 707
  • 댓글 0

 

   
세네갈 국가대표 박순근감독과 섹담 코치, 그리고 통역을 도와준 용인대 3학년 블렁딘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접한 세네갈은 인구 1,300만 명의 이슬람국가다. 1982년 세네갈 정부의 요청으로 한국 정부가 사범을 파견한 지 28년. 과거 일본의 유도와 가라데의 인기를 제치고 태권도는 현재 2만 명 정도의 수련인구를 가지고 있다.

 

국기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하기 위해 세 번째로 한국을 찾은 세네갈 태권도 국가대표팀 섹 담(SECK DAME, 46) 코치는 1985년 20세가 되던 해 처음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가라테를 수련하던 그는 세네갈 경찰들의 태권도 시범을 보고 반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태권도를 시작해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 국제대회에 나갈 여건이 되지 못해 26세 때까지 이어온 선수생활을 그만두었다. 31세에 아프리카컵 태권도대회가 열리자 다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으나, 당시 대표팀 코치와 사이가 좋지 못해 막상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나는 그 대회에 나가지 못했지만 첫째 아내가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2002년에는 세네갈에서 아프리카컵대회가 열렸었다. 개인적으로 얻은 것은 없지만 세네갈 태권도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섹 담은 두 명의 부인이 있다. 모두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13년 전 결혼한 첫 부인 세나부 뎀바(SEYNABOU DEMBA)는 라이트급에서 헤비급까지 뛰며 아프라카컵대회에서 두 번 우승했고, 세네갈 국내대회에서는 네 번 우승했단다. 작년에 결혼해 현재 임신 중인 둘째 부인 파마 엔고(FAMA NGOM) 역시 국가대표 출신. 그리고 첫째 부인에게서 낳은 3명의 자녀들 역시 섹 담에게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예전보다 모든 사람들의 행동이나 시선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는 섹 담은 “이제 한국은 전혀 낯설지 않은 나라”라고 말한다. 그는 2002년 처음 한국체대에서 합숙훈련을 받았고 2007년에는 국기원 사범지도자교육을 1등으로 수료했다.

현재 세네갈에서는 한국과 같은 시설의 태권도 수련장을 찾아 볼 수 없다. 세네갈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는 박수근 감독(31, 정부파견 사범)은 “국가대표들도 군대 창고에서 훈련을 한다. 일반 수련인들은 공터나 마을 창고에서 한국 정부가 지원한 매트를 바닥에 깔고 훈련을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도복도 없어서 한국 정부 파견 사범들의 개인 도복과 물품을 지원받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태권도 인기만은 최고다”라고 전한다.

세계한마당이 끝난 후 용인대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인 섹 담은 “세네갈 선수들은 유연성이나 체력이 좋아 앞으로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상 한국과 같은 좋은 시설이 없다. 나 역시 여러 곳을 돌며 3천여 명의 제자들을 지도하지만 마땅한 체육관이 없는 형편이다. 내 이름을 건 정식 태권도장을 갖는 게 소원이다”고 말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