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명덕 경북협회 경기분과 부위원장이 정명엽 회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다.

연일 33도를 웃도는 한여름 무더위 속에 진행된 제48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폐막에 앞서 19일 이번 대회 기간 중 가장 헌신적이고 모범적인 활동을 펼친 임원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있었다.

표창장 수상자 가운데 한 사람은 대회 기간 경기부 요원들을 이끌고 탁월한 통솔력을 발휘해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도록 기여한 노명덕 경북협회

경기분과 부위원장.

노 부위원장은 조영재 위원장과 함께 10여명의 경기부 인원을 이끌고 경기장 매트를 설치하고 전광판을 포함한 각종 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설치, 경기용품 수송, 출전

선수 전원의 체급별 계체, 방송,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를 보냈으며 대회 종료 후에도 시상, 경기시설물 철거, 수송 등 잡다한 업무를 수행했다.

노 부위원장은 “6년 동안 누군가는 경기장에서 봉사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고, 경기장에 가면 선후배들을 만나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있어 기뻤

고, 자라나는 선수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한 해 동안 경북에 유치되는 각종 전국대회, 도내의 10여개 대회를 포함하면 꼭 50여일은 생계인 체

육관마저 가족들이 알아서 운영해야 하니까 가족들이야 당연히 불평이 많았겠지요. 이제 아내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저를 이해를 해주고 있습니다” 라고 말

했다.

그는 “3년 전 영천 도민체전 때 여자부에 출전한 모 선수가 체중 2kg 미달 되었던가 봐요. 그래서 중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밥을 너무 많이 먹었던가 봅니다. 제

가 그날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계체가 통과되자마자 선수는 그 순간 참지 못하고 저의 양복 위에다가 실례를 한 겁니다. 그날 양복에서 양말까지 몽땅 세탁을 해야 했

지만 그 선수가 경기에서 일등을 했을 때 저도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며 특이한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노 부위원장은 “선수들은 계체 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부착된 소(小)품증이나 학생증을 지참을 해야 된다고 매 경기 때마다 강조하지만 간혹 인물을 확인할

수 없는 대(大)단증을 들고 계체실로 찾아와서 왜 대단증으로는 계체가 안 되느냐고 항의하는 지도자들도 있어요.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 등 황당할 때도 많습니다”며

어려움도 하소연했다.

경북협회 조영재 경기위원장은“큰 사고 없이 각종 대회를  마무리하려면 보이지 않는 곳 에서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일을 꿋꿋이 해나가는 숨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태권도 경기장은 나날이 발전하고 아름다운 인정미가 흐르며 활력소가 넘치는 건강한 경기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경북=장태영 기자>

장태영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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