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고(청)와 시흥고가 맞붙은 남자 주니어 5인단체전 8강 경기 장면.

고등학교팀이 5인단체전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소속감이 강한 고등학교 팀들의 열의는 엄청났다. 특히 신정고(정기성, 이주성, 김대혁, 박우진, 윤영진, 김덕환)는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다득점승(경기 중 한 팀이 35점을 먼저 따내면 승리하는 5인단체전 규칙)으로 마무리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신정고는 적절한 전술의 활용이 눈부셨다. 기량이 뛰어난 정기성과 이주성을 주로 기용하고 이들이 지칠 때마다 나머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방식으로 강팀들을 하나씩 무너뜨렸다. 신정고의 이승욱 코치는 “경기를 하는 선수들도 즐거워 하고 보는 이들도 재미있어 했다”며 “선수들과 지도자의 조화, 즉 팀워크가 필요한 유일한 태권도 경기에서 우승했다”고 기뻐했다. 

5인단체전 여고부에서는 구남여자정보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산본공고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지만 마지막 1분여를 남겨놓고 점수를 더 벌려 27대 16으로 승리했다.

5인단체전은 각 팀별 5명의 선수를 등록해 놓고 선수들이 교체 출전하는 방식이다. 전반 5분 후 1분 휴식하고 후반전은 10분 동안 진행된다. 전반전은 각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1분씩 경기한다. 출전 순서는 경기 직전 경기부에 제출하기 때문에 양 팀이 서로 상대팀의 선수 출전 순서를 알 수 없다.

전반전이 탐색전이라면 후반전은 본격적으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 10분 동안 각 팀 지도자는 원하는 선수를 마음대로 교체 투입할 수 있다. 다만 교체한 선수가 최소 한 번 이상의 공방전을 가진 뒤라야 교체가 가능하다.

또 개인전과 달리 한 선수가 KO를 당할 경우 경기를 끝내지 않고 10점을 부여한 후 경기를 계속 진행시킨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 먼저 35점을 득점하면 시간과 상관없이 승리가 결정된다.

국제경기에서 5인단체전이 시도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 관중들은 물론 국제심판들도 경기가 치러지는 내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 5인단체전 결승경기는 SKYLIFE1 채널에서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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