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대 중앙태권도장 이현석 관장과 김명성 사범 그리고 수련생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범단 활동, ‘태권도 문화’ 전령 자부

  밀도 높은 교육지도 프로그램에 큰 호응

‘하얀 도복(道服)을 입은 어린 천사들의 향연’. 한체대 중앙태권도장은 국기 태권도 문화의 신선한 이미지로 튼실한 뿌리를 내리며 지역사회의 애정 어린 관심을 받고 있다. 중앙태권도장이 다년간 운영해온 시범단은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초대 손님. 주민들 앞에서 갈고 닦은 겨루기, 격파, 무기술을 선보여 뜨거운 갈채를 받는다. 부름을 받은 단원들의 마음도 즐겁기만 하다.

서울 개포동 포이초등학교 정문 맞은편 건물 2층. 이현석 관장이 지난 2006년 선배로부터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는 한체대 중앙태권도장이 자리 잡은 곳이다. 이 도장에서 15명의 시범단원들이 이 관장의 지도를 받으며 태권도를 연마하고 시범을 준비한다.

단원 전체가 유품자. 이들은 시범단 활동을 통해 각자 그간의 수련 성과를 점검하고 열의를 새롭게 다진다. 여러 사람 앞에 나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얻게 되는 자신감이 이들에겐 커다란 자산이다. ‘도장의 대표’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이 관장은 “시범단 지원자가 많아 태권도 수련의 동기 유발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장은 “시범단을 운영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기인 태권도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태권도의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하지요. 국내뿐만 아니라 매년 미국 등 해외에도 나가 교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 이현석 관장

이 관장은 자신의 태권도 교육관을 바탕으로 지도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먼저 수련생들의 수련 기간에 따른 월간·주간 수련계획을 세우고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편으로는 수련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여 프로그램 진행과 수련생들의 이해도, 소화능력을 비교 점검하며 진행속도를 조율한다.
 
그 결과 현재 150명 정도의 수련생들이 중앙태권도장을 찾고 있다. 그 가운데 80% 정도가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수련을 계속하고 있으며 유품자가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할 정도다. 대부분 초등학생이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수련생들이 고른 분포를 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태권도 수련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 함양에도 역점을 두어 월별로 큰 주제와 세부주제를 정해 토론시간을 갖는 것도 이 도장의 특징이다. 이 관장은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닫고 내적 동기에 의해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수련생들이 장점에 대한 칭찬으로 기쁨을 얻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명성 사범은 “이곳에 온 지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수련생들의 모습이 밝아서 좋았다”고 말한다. 김명기(5학년) 군은 “관장님과 함께 2년 반 정도 태권도를 수련해오면서 참을성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김도언(1학년) 군의 어머니 김지영 씨는 “도언이가 태권도를 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어 기쁘다. 성취 의지와 책임감 있는 행동 등의 변화가 특히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도장을 직접 운영한 지 이제 4년, 이현석 관장은 지난 시간을 든든한 기반으로 삼아 한체대 중앙태권도장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초심을 잊지 않고 수련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김진환 기자>

김진환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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