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유망주 윤정연(리라아트고)이 대통령기대회에서 두 번이나 거푸 KO승을 거두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29일 막을 내린 제45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1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에서 고교 유망주 윤정연은 화려하고 시원한 얼굴 공격을 펼쳐 보이며 여고 밴텀급에서 우승,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윤정연의 첫 번째 KO 발차기는 32강전에서 나왔다.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이던 윤정연은 전광석화 같은 오른발 뒤후려차기를 고새얀(시온고)의 안면에 적중시켜 KO승을 거뒀다. 이어 결승전까지 파죽지세로 달린 윤정연은 결승전에서도 일을 내고 말았다. 지난 1월 제주평화기대회 우승자 오은정(부산 부흥고)을 상대로 그는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5점 우위를 점했고 3회전 시작하자마자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로 오은정을 쓰러뜨렸다.

한 대회에서 한 선수가 두 번의 KO승을 거두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리라아트고 심혜영 코치는 “정연이는 평소 남자 선수들처럼 고난도 발차기를 곧잘 합니다. 이번 KO승이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전혀 가능성 없는 일은 아니었습니다”고 말했다. 심 코치는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이니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고부에서는 금 2, 은 2, 동 1개로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한 서울체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윤정연의 소속팀 리라아트고는 금 2, 동 2개로 준우승했다. 

남고부에서는 황건하(풍생고)가 유일하게 결승전 RSC승의 주인공이 됐다. 황건하는 결승전에서 회전공격과 얼굴공격을 소나기처럼 퍼부으며 조재연(고양고)을 몰아쳐 3회전 1분을 남기고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황건하의 손을 치켜들었다.

남고부 우승기는 황건하(핀급), 최유빈(밴텀급)이 금메달, 김영태(미들급)가 은메달을 획득한 풍생고에 돌아갔다. 이동근(헤비급)이 금메달을, 박성욱(L-미들급)이 은메달을 획득한 상모고가 그 뒤를 이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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