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부터 중국 신장 우루무치에서 개최되는 2010년 월드컵단체대항태권도대회 한국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은 지난 달 태백에서 열린 실업연맹회장기대회를 통해 월드컵 대표선수들을 선발한 데 이어 23일 태백에서 회의를 열고 코칭스태프 6명을 선임했다.

남자부에서는 장태수(실업연맹 부회장) 감독, 백국현(용인시청 감독) 코치, 정을진(전주시청 감독) 트레이너, 여자부에서는 박계희(춘천시청 감독) 감독, 이창건(서울시청 감독) 코치, 박은선(수원시청 코치) 트레이너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은 8명의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합숙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지난해 국가대표선발전을 통해 직접 월드컵대회 대표를 선발했으나 올해에는 월드컵대회 출전 대표선수 선발을 한국실업태권도연맹에 위임, 실업연맹이 5월 6일 개최된 제4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겨루기부문 개인전 우승자들 중 월드컵 대표 8명을 선발했다.

월드컵 대표팀은 총 2주간의 합숙훈련을 갖기로 하고 첫 1주일은 용인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남은 1주일은 7월 1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 아시안게임 출전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대회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라저스트 전자호구가 사용된다. 따라서 대표 팀은 전자호구 적응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국은 지난해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된 월드컵대회에서 여자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팀은 준우승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오히려 여자팀 우승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얼굴 득점이 강화되면서 장신 여자선수들이 많은 중국이 그만큼 유리한데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더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팀 이창건 코치는 “고교, 대학을 거친 우수한 선수들로 구성된 실업 대표선수들이어서 라저스트 호구에 잘 적응하고 컨디션 조절만 잘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드컵대회는 단체전대항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팀 5명의 선수가 상대팀 같은 체급의 선수와 경기를 치러 3명이 먼저 승리하는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고, 체급별 경기순서는 참가팀들이 경기를 시작하기 전 추첨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또 대회 참가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대륙별로 치르던 예선 과정을 없애고 2006년부터는 출전을 희망하는 모든 국가들의 참가가 가능해졌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