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잡이가 제2회 한국체육대학교총장배 전국품새대회에서 폭염을 뚫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길라잡이의 이관호, 이원준, 이용석은 단체전 결승 토너먼트경기에서 청지회의 김상훈, 박신욱, 이나연을 3대 2로 꺾고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컷오프 방식의 예선전에서 태극 8장을 시연해 청지회, 신대한도장, K타이거즈 등과 박빙의 점수차로 4강에 올랐다. 길라잡이는 준결승전에서 고려 품새 시연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승권에 접근했으며 결승에서 청지회를 간발의 차로 이겼다.

남고부 개인전에서는 K타이거즈가 2, 3학년 경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남고부 2학년 최진우는 태성경희도장의 지호철을 꺾고 우승했으며 3학년부의 이동희는 같은 도장 소속인 강현종을 이기고 1위에 올라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여고부 개인전에서는 성문고의 박선미가 3학년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세계도장의 이슬비는 2학년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으며 1학년 경기에서는 사자후 도장의 박혜림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이 초반에 탈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한국체대측의 배려로 개인전의 경우 예선전은 컷오프 방식으로,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체전은 컷오프 방식 예선을 통해 4위까지 걸러낸 뒤 준결승과 결승을 치르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다.

대회 우승자들을 비롯해 2~3위 입상자들은 앞으로 한국체대 태권도학과 수시입학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냉방시설이 부족해 선수들을 비롯해 심판, 관중들이 모두 불편을 겪어야했다. 한국체대 측은 되도록 많은 선수들의 출전이 이루어지도록 대회일정을 방학 중인 8월로 잡았으나 불편이 따르는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는 4~5월경에 대회를 개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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