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별선수권 중등부]
▲ 박민준(군자중)과 최동민(서원중)의 결승전 경기.
차경록(서울 영동중)이 한 뼘 이상 큰 키를 가진 이용택(대구 본리중)을 12대 3, 2회전 RSC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일부터 전남 구례에서 열린 2010년도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중등부)대회 남중부 웰터급에서 차경록은 장신 이용택을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발 돌려차기와 양발 뒤차기로 적절하게 공격하며 2회전에 경기를 끝냈다.
남중부 페더급에서는 이철준(원주 평원중)이 박준수(서울 경서중)와 접전, 14대 13으로 힘겹게 1위에 올랐고, L-웰터급 결승전에서는 이다흰(서울 영동중)이 윤성호(부천 성곡중)와 3회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서 오른발 공격을 먼저 윤성호의 몸통에 적중시켜 우승했다.
여중부에서는 핀급 강다해(서울 영동중)와 임성은(춘천 춘성중)의 결승전 경기가 눈에 띄었다. 강다해는 20대 9로 임성은을 제압하며 3회전 RSC승을 기록했다. 임성은은 유연한 다리를 이용해 상대와 붙었다 떨어지며 몸통과 얼굴을 적중시키는 것이 주특기. 이를 파악한 김성주 영동중 코치는 강다해에게 “붙었을 경우 절대 공격을 시도하지 말라”고 주문했고 이 작전이 적중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얼굴과 몸통 공격을 퍼부으며 5점 우위를 점한 강다해는 코치의 지시에 따라 경기를 잘 운영하다 3회에 깔끔한 뒤차기를 성공시켜 주심의 RSC승 판정을 받아냈다.
중등부 신인선수들의 잔치인 이번 대회는 남녀 각 11체급, 총 1,854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새로 구입한 고화질 영상카메라를 선보였다. 이 장비는 재생 시 조그셔틀을 사용하면 각 프레임 단위로 선명한 경기장면을 재생할 수 있어 판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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