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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열세를 극복한 대역전극의 주인공 '뚝딱이 박혜진'여자 -53kg 박혜진(고양시청) 금메달, -57kg 김유진(울산체육회) 동메달
  • 김창완 기자
  • 승인 2023.09.2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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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열세를 극복한 대 역전극의 주인공 박혜진(고양시청)

박혜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식을 하고 있다.

 26일 중국 저장성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3일차 경기가 펼쳐졌다.  여자 -53kg급에 출전한 박혜진이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고 감동적인 역전 금메달을 우리 선수단에 선사했다. 결승 상대는 혼성단체전에도 출전 했던 대만의 린웨이춘.

얼핏 봐도 머리하나 정도 차이를 보여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근성으로 무장한 박혜진은 한치도 밀리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1라운드 선취점을 빼앗기며 끌려가는 듯 했으나, 머리공격을 성공시키며 3대3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강점을 살린 린웨이춘이 머리공격을 성공 시키며 6대3으로 1라운드가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박혜진이 아니다. 악바리 근성으로 종료직전 회심의 돌개차기(몸통4점)를 성공시켜 7대6으로 승리하며 한편의 드라마를 써가기 시작했다.

2라운드는 5대0으로 앞서다가 후반 린웨이춘에게 머리공격과, 뒤차기를 허용하며 7대9로 내주며, 라운드 스코어 1대1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3라운드 시작 7초만에 머리공격을 허용하고 감점까지 빼앗기며 0대4로 승기가 넘어가는 듯 보였다. 

포기를 모르는 '불꽃여자' 박혜진은 물러서지 않고 오른발로 몸통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상대의 긴 신장때문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남은시간 49초 6대3으로 뒤지고 있던 박혜진이 다시 몸통득점을 성공시키며 6대5 한점차로 좁혀가더니 34초를 남기고 상대의 앞발이 떨어지는 순간 오른발로 짧게 받아차며 6대7로 점수를 뒤집어 버렸다. 

1점차는 언제든지 뒤집어 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물러서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던 박혜진이 기습으로 13cm나 큰 린웨이춘에게 오른발 내려차기를 적중시키며 10대6으로 점수를 벌렸다. 13초 가량 남은 상황에서 린웨이춘이 긴 신장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한계선까지 몰아부치기 시작했다. 박혜진은 끝까지 밀리지 않으려고 투혼을 불태웠지만 한계선 앞에서 넘어지며 상대에게 1점을 허용하여 10대7 3점차까지 좁혀졌다.

5초가 남은 상황 요즘 국내 선수들은 5초를 지키기 위해 뒤로 빠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의 박혜진은 뒤로 빠지지 않고 오히려 앞발로 상대의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최종 스코어 12대9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값진 금메달을 선사했다. 

시상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박혜진

 역전극의 주인공이 된 박혜진은 '상대 키가 워낙 커서 걱정이 됐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뜻깊은 순간이었고,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고 입상 소감을 전했다.

전자호구 때문에 태권도 경기가 재미없다고 이야기 하던 사람들도 박혜진의 경기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여자 -57kg급에 출전한 김유진(울산체육회)이 동메달을 추가하며 대한민국은 품새 남,녀 금메달 2, 겨루기 개인전 금메달 2, 동메달 1, 혼성 단체전 은메달1개를 획득하며 대한민국의 종합2위 목표달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대회 4일차(26일)은 남자 -68kg 진호준, -80kg 박우혁, 여자 -67kg 김잔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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