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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전남체육중 쌍둥이 혁재·호재 올해도 무럭무럭
  • 황창기 기자
  • 승인 2010.03.30 16:59
  • 호수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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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체중 고혁재(왼쪽), 호재 쌍둥이 형제가 파이팅을 하고 있다.
전남체육중학교의 쌍둥이 태권 형제가 태권도인들의 기대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중등부 태권도 경기가 벌어지는 곳에선 으레 고혁재, 호재 쌍둥이가 화제다.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아온 태권도인들은 두 형제 모두 각 체급 최고의 유망주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주 경남 마산에서 열린 제5회 3.15기념 전국태권도대회에서도 형 고혁재는 라이트급에서 동메달, 동생 고호재는 페더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남체육중에 진학한 지난해에는 혁재가 국방부장관기 1위, 전국소년체전 3위, 문체부장관기 3위를 차지했고, 호재는 중고연맹전 1위, 문체부장관기 1위, 국방부장관기 2위를 하는 등 앞다퉈 메달을 따냈다.

올해 2학년에 나란히 재학 중인 이들은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아버지를 잃었다. 6남매를 위해 회사에서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가 홀로 2남 4녀를 키웠다.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쌍둥이 형제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며 나란히 전국대회 라이트미들급과 웰터급 우승을 독차지했었다.

어머니 정영례(51) 씨는 “돌도 안 된 쌍둥이를 방에 눕혀 놓았는데 야근하고 돌아오던 아이들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으니 그 심정이 어땠겠어요? 앞으로 6남매를 어떻게 혼자 키우나 한심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이제껏 장사를 하며 아이들을 뒷바라지해 쌍둥이 위로 누이 세 명은 시집보내고 지금 넷째 딸과 아들 쌍둥이가 남았어요. 그래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운동해서 고마울 따름이에요” 라며 걱정 한번 끼치지 않고 스스로 열심히 하는 쌍둥이들을 대견해 했다.  

동생 호재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엄마와 누나가 있어 항상 든든해요” 라며 아버지의 그리움을 대신해 준 어머니와 누나들의 사랑에 고마워했다.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 형제는 초등학교 1학년 시절 호기심에 처음 태권도를 시작했다. 일찍부터 쌍둥이의 실력을 알아본 박윤정 관장(현재 순천북초등학교 태권도부 코치)의 권유로 3학년 때부터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하더니 6학년 때에는 전국대회인 소년체전,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어린이꿈나무대회에서 모두 둘이 동시에 우승을 차지해 태권도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형 혁재는 “앞으로 운동을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도 하고 나중에는 지도자가 되어서 엄마와 누나들에게 잘 해드리고 싶어요.” 라며 투지를 불태운다. 

쌍둥이를 지도하는 이창희 전남체육중고 코치는“둘 다 항상 웃으며 남보다 많은 훈련을 성실하게 하고 있어 올해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기대를 했다.

어머니와 네 누나들의 사랑으로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쌍둥이 꿈나무들이 올해엔 또 얼마나 성장할지 태권도인들의 관심이 크다.
<황창기 기자>

황창기 기자  hcgtk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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