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이 확정된 순간 용인대의 조유진이 김현일 교수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용인대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것은 -54kg급 서민영. 동아대 오진환과의 결승전에서 서민영은 1회전을 1대 3으로 뒤지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전에서 돌려차기와 뒤차기를 성공시키고 얼굴공격까지 적중시키며 8대 5로 역전한 후 3회전에도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려 13대 7로 스페인행을 확정지었다.

서민영이 선전을 펼칠 때 바로 옆 코트에서는 -87kg급 조유진이 김동윤(우석대)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었다. 김동윤은 조유진에게 1회전  얼굴공격과 돌려차기 등을 적중시키며  5대 1로 앞섰지만  종료 10초전 다리에 쥐가 나는 불운을 맞았다. 조유진은 그 틈을 노치지 않고 2회전부터 맹공격을 퍼부으며 2회전에서 9대 8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조유진은 3회전 초반 커트발로 경고를 받으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20초 전 뒤차기와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12대 9로 승리했다.

여자부 -46kg급에서는 동아대의 황미나가 길민지(경희대)를 8대 4로 제치고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73kg급에서는 이지혜(경희대)가 부상으로 인해 기권하는 바람에 이정미(경희대)가 결승전 경기 없이 1위에 올랐다. 이지혜는 김아람(조선대)과의 준결승전에서 17대 5 , 3회전 RSC승을 거뒀지만 이 경기에서 넘어지면서 팔꿈치 관절을 다쳐 결승전 기권을 결정했고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27일부터 나흘 간 동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총 16명의 태극전사가 선발된다.  이들은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스페인 비고에서 개최되는 제11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동해=신병주 기자>

첫날 경기결과

남자부
-54kg급
1위 서민영(용인대)
2위 오진환(동아대)
3위 염성진(경운대), 윤수빈(관동대)

-87kg급
1위 조유진(용인대)
2위 김동윤(우석대)
3위 김동하(한국체대), 김수환(용인대)

여자부
-46kg급
1위 황미나(동아대)
2위 길민지(경희대)
3위 인소정(경희대), 구원정(계명대)

-73kg급
1위 이정미(경희대)
2위 이지혜(경희대)
3위 함수민(전주대), 김아람(조선대)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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