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부 우승자 강수지의 고려 품새 아귀손 목치기 동작.

25일부터 양일간 동해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제 11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대회 품새부문 남녀 결승전에 진출한 4명의 선수는 모두 한국체대 소속이었다.

여자부에서는 대학 품새 강자로 지난해 12월 이집트에서 열린 4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황초롱(4학년)과 지난해 전국규모대회 고등부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대학 신예 강수지(1학년)의 대결이 주목을 끌었다. 결승에서 두 선수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했으나 강수지가 평균 1점을 앞서며 선배 황초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이상목(2학년)이 1년 후배인 김명성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상목과 김명성은 악수를 나누며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대회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한국체대 태권도학과장 장권 교수는 "사립대학교에 비해서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데도 늘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용인대는 남자 박래근(3학년)이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전우홍(1학년)과 정스민(1학년)이 각각 남녀 5위에 올라 스페인 행 티켓 3장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품새선수를 양성하기 시작한 상명대도 한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명대 권오민 교수는 "신입생 7명 중 남녀 각각 1명씩 두 명을 출전시켰는데 한 명이 대표로 선발돼 기쁘다"며 "품새팀도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 품새경기가 포함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품새부문에서는 지난 유니버시아드대회와 마찬가지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3명 출전), 페어전으로 구분해 총 5개의 메달을 놓고 각국 대학 선수들이 경쟁한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개인전 남녀 1, 2, 3위가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4, 5위는 본인이 희망할 경우 자비로 단체전 출전이 가능하다.

오는 27일부터는 나흘간 제11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겨루기 대표 선발전으로 동해실내체육관을 달굴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되는 품새 및 겨루기 대표선수들은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스페인 비고에서 개최되는 제11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강원도 동해=신병주 기자>

<품새부문 경기결과>
남자부
1위 이상목(한국체대 2학년)
2위 김명성(한국체대 1학년)
3위 박래근(용인대 1학년)
4위 윤석호(한국체대 3학년)
5위 전우홍(용인대 1학년)

여자부
1위 강수지(한국체대 1학년)
2위 황초롱(한국체대 4학년)
3위 강유진(경희대 3학년)
4위 전혜정(상명대 1학년)
5위 정스민(용인대 1학년)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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