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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태권도장 수련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요즘 태권도장의 평균적인 수련생 수는 70~80명 정도. 수련생이 집중되는 타임에는 그 중 절반에 가까운 수련생이 한꺼번에 도장에 모여들어 지도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적지 않다.
정도태권도장의 정홍구(39) 관장은 수련생들에게 그런 불편을 주지 않고 보다 성실히 지도하겠다는 의지로 타임 정원제를 고집하고 있다. 수련생이 많을수록 도장 운영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참된 교육을 하겠다며 한 타임 23명의 정원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체육관에 입관 문의를 하는 학부모가 많아도 수련생을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비명단을 만들어 기존 수련생이 부득이하게 수련을 중단할 경우 예비순서대로 입관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도태권도장 수련생들은 그런 의미에서 남다른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도태권도장은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다. 다른 일반적인 체육관과 비슷한 면적이다. 23명이 한 타임 수련생들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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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홍구 관장이 수련생 발차기를 지도하고 있다. | ||
속초 최고의 도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수련생들을 지도하는 최승문(30) 사범과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정 관장은 품새와 인격교육을 맡고, 실업팀 선수 경력을 쌓아 정 관장보다 겨루기 지도에 뛰어난 최 사범이 발차기와 겨루기를 맡고 있다.
정 관장은 대한태권도협회(KTA) 청소년봉사단 강원지부장 활동도 겸하고 있다. 수련생들에게 참된 인성교육을 하기 위하여 지역에서 봉사를 하다가 2009년 시작된 KTA 청소년봉사단에 강원지부가 없음을 확인하고 2010년 신청하여 KTA 강원지부로 선정된 것이다.
“태권도장에서 태권도 교육과 인성교육은 기본이죠. 하지만 태권도장에서 가르치기 어려운 부분을 청소년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봉사하며 배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서 많은 봉사를 하지는 못 하지만 앞으로 시청, 지역 태권도 관장들과 연계해서 수련생 인성교육과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려고 합니다.”
정도태권도장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장애우 휠체어 밀어주기, 지역 정화활동, 지역 행사참여 및 보조 활동 등 정 관장이 직접 수련생들을 인솔하여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수련생들에게 봉사하는 즐거움을 스스로 터득하게 해준다는 생각에 정 관장의 마음도 항상 즐겁다. 수련생은 수련생대로 새로운 공부를 한다는 기쁨을 만끽한다.
올해로 개관 6년째. 정 관장은 수련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스스로 더 많은 소양을 갖추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재 KTA와 국기원의 경기분과위원인 그는 지금도 태권도 지도법 연구에 열심이다.
“저에게는 수련생들과 함께 하는 태권도장이야 말로 하늘에서 내려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사 같은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어찌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제 나이 서른아홉 살, 그만큼 수련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길다는 생각으로 최고의 태권도장을 만들어 볼 작정입니다.”
눈가에 웃음이 가득 담은 채 수련생들을 즐겁게 지도하는 정 관장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이 두 시간이 바람처럼 지나갔다.
최고의 태권도장을 만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진 정 관장의 아름다운 마음과 강인한 정신이 정도태권도장의 밝은 미래를 떠올리게 했다.
<황창기 기자>
황창기 기자 hcgtk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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