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대회 남고부 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는 이대훈

올해 두 번째 전국대회로 열린 제5회 3.15기념 전국태권도대회는 이렇듯 달라진 경기장 분위기 속에 이대훈이란 걸출한 예비스타를 배출하며 24일 8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한성고의 간판선수 이대훈은 지난 23일 페더급 경기에 출전, 7경기 전 경기를 RSC로 승리하며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22일 초반 2경기를 기분 좋게 RSC로 승리하며 가볍게 출발한 이대훈은 23일에도 32강전부터 고난도의 화려한 기술 발차기를 구사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결승까지 전 경기를 RSC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는 울산 신정고의 김태훈을 15대 5, 2회 RSC로 누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내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유명 대학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대훈은 오는 4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도 출전,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라이트급에 출전한 한성고의 고웅재도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결승에서 최정민(인평자동차정보고)을 14대 4, RSC로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의 금메달로 한성고(감독 전문희)는 남고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인한순 코치는 우수지도상을 수상했다.
 
여고부에서는 핀급 최강 김소희가 버티고 있는 서울체육고가 밴텀, 페더, 웰터급 등 4체급 우승을 휩쓸어 금메달 2개에 머문 경남체육고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유스올림픽 국내 선발전은 물론 지난 3월 세계예선전에서도 우승했던 김소희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대전체고의 김민지를 상대로 11대 0, 2회 RSC승을 거두어 유스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밴텀급의 유연정은 김보름(경남체고)을 4대2로, 페더급의 이아름은 김소희(인천체고)를 4대1로, 웰터급의 백지윤은 신하나(부산체고)를 9대 3으로 각각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박정우 코치는 우수지도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일 끝난 중등부 경기에서는 달천중이 미들급의 김선기가 서든데스의 접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 2, 은메달 1개를 모아 풍생중학교(금1,은3)를 제치고 남중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풍생중은 헤비급의 정진호가 1위를 차지하며 종합우승을 노렸으나 금메달 추가에 실패하고 은메달만 3개를 보태 종합 2위에 만족했다.

여중부에서는 인천부일중과 안면중이 금 1, 은 1개로 같은 수의 메달을 따냈으나 다수 참가체급의 입상성적을 우선으로 한다는 대회 규정에 미들급(15명 출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인천부일중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여중부에서는 우승팀부터 장려상을 수상한 5위팀까지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쳐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중등부 1,052명(남 809, 여 243), 고등부 945명(남 770, 여 175) 등 남녀 중, 고등부 각 11개 체급에 총 1,997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뿐 아니라 지도들도 새 경기규칙에 빠르게 적응하며 체력을 바탕으로 한 얼굴위주의 공격을 펼쳐 새로운 경기 스타일이 정착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 주었다.

이번 대회 각부 종합우승팀에게는 300만원, 준우승팀 200만원, 3위팀 100만원씩의 훈련지원금이 지급되었고, 각 체급 우승자에게는 50만원, 준우승 30만원, 3위 2명 20만원씩의 격려금이 지급됐다. 또 소년소녀가장들에게도 총 2천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되었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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