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5.23 목 10:42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의학
[의학칼럼]닭살은 왜 생기는 걸까?
  • 김상석 교수
  • 승인 2010.03.18 08:55
  • 호수 673
  • 댓글 0

닭살은 왜 생기는 걸까?

 우리는 심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을 보고 “닭살 돋는다”고 말한다. 또 귀신 얘기를 듣거나 공포 영화를 보고서는 “소름 돋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살갗에 좁쌀처럼 오톨도톨하게 살이 돋는 증상을 일컫는 말로 사실은 피부 속 잔털 주변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생길 뿐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 하지만 추우나 더우나 항상 닭살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모공각화증’을 가진 경우다.

 팔뚝, 허벅지, 어깨 등 증상다발지역

 모공각화증은 모낭 내에 각질이 쌓여 피부에 닭살 모양으로 작은 돌기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진의 모양이 작고 딱딱하며 사포처럼 거칠거칠한 데다 불그스름하거나 회색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모공마다 오톨도톨하게 돋아나다가 끝이 딱딱해지고 손톱으로 긁으면 쉽게 떨어진다. 반고형 상태의 털이 같이 묻어 나오기도 하며 주로 팔과 허벅지, 어깨의 바깥쪽에 많이 생긴다. 심하면 엉덩이나 팔꿈치 아래에도 생길 수 있다. 모공각화증은 보통 10명 중 4명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지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없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건강에 지장이 전혀 없으므로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보기 좋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30대 되면 대부분 자연 치유

 원인은 ‘유전’으로 주로 10대와 20대에 발생하며 3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어릴 때부터 생길 수 있지만 흔히 사춘기에 잘 발생하고 증상도 심해진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비만한 사람, 아토피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데 습도가 높을 경우 좋아지고 건조한 겨울에는 악화된다.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건조증이 일어난 상태에서 허벅지나 팔에 가려움증을 느껴 심하게 긁으면 모공이 도드라지고 거칠어져 닭살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질제거와 피부보습이 치료의 기본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심한 닭살이 아니라면 평소 각질제거나 피부 보습 등에 신경을 쓰는 것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목욕할 때 미지근한 물에 몸을 불리고 각질 제거제를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도움이 된다. 닭살이 너무 심해 콤플렉스라면 5% 살리실산 연고나 각질연화제를 바르는 것도 좋다. 각질 제거를 한 후 약을 바르면 좀 더 효과적이다. 모낭 입구를 막고 있는 각질 덩어리를 레이저로 제거하는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재발하는 문제는 의학적으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모공각화증은 유전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선 모공각화증에 의해 돋아난 닭살은 여드름이 아니므로 함부로 짜지 않도록 한다.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를 자주 하면 피부의 피지가 빠져나가서 피부에서 수분 증발이 증가하므로 샤워 횟수를 줄이는 것이 피부 건조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가 건조한 시기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평소보다 1.5배 정도 많이
발라주고, 심한 경우 바셀린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김상석 교수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최신댓글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