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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달리 보여주는 교육보다는 알찬 지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도장도 있다.
“다른 도장처럼 어린 수련생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형 태권도 교육만으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제가 공부 욕심도 있고, 수련생에게 체계적인 운동을 가르치고 싶어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공부했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경희대박사태권도장 김정모(37) 관장은 체육학 박사 출신답게 체계적인 운동방법으로 7년째 한 곳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노력은 다양한 수련층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일반 도장과 달리 새벽반과 오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시간에 태권도 수련을 위해 도장을 찾는 중고생 및 주부들이 50여명에 육박했다.
태권도장에서 새벽 중고생들과 오전 주부반을 운영하는 도장은 전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 초등학교 하교시간에 집중된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당연히 수련층의 대부분은 초등생들로 이뤄져 있다.
김 관장이 새벽반과 오전반을 개설하게 된 계기는 TV방송 때문이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보던 중 새벽운동이 뇌를 활성화시키고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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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지도력을 갖춘 사범의 확보가 중요하다. 김 관장은 나사렛대학교 겸임교수와 세계태권도선교회 시범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또 전체 수련생 숫자에 비해서는 많은 4명의 사범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길녕(30) 수석사범이 겨루기를, 정현도(24) 사범은 시범단을 맡는다. 최혜민(22), 방희수(22) 사범은 유급자를 지도하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각각의 사범들을 통한 철저한 분리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도장에서는 물론 어린 수련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잘 갖추고 있다. 모든 평가 및 교육 프로그램은 개인의 발전 속도에 맞춘 개별적인 교육으로 각 개인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같은 연령의 친구들과 같이 배울 수 있도록 9개 타임으로 나뉘어 있다. 수련생들을 위한 전문적이고 안전하며 흥미 있는 교육으로 학습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수련생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반듯하고 훌륭한 인성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 홈페이지(www.doctortkd.com)를 개설하고 지도자와 부모, 그리고 수련생이 삼위일체가 되어 좋은 정보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도 이 도장의 자랑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평일 수업에서 빠진 수련생들을 위해 주말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 2주에 한 번씩 책으로 배울 수 없는 부분을 교육하기 위해 리더십 캠프에고 이끌고 다닌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을 가르치는 태권도장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김 관장은 토요일에도 힘든 줄 모르고 매주 도장에 나온다.
21세기에도 옛날 방식의 지도방식을 고수하는 도장이 많다. 그런 도장이 좋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도장 경영과 지도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젊은 관장의 노력이 새삼 가치 있게 느껴진다.
<황창기 기자>
황창기 기자 hcgtk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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