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진학, 서병덕, 전수연, 김소희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벌어진 유스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한국은 남녀 각각 3체급에 출전했으나 남자 -63kg급 서병덕과 -73kg급 김진학, 여자 -49kg급 김소희와 -63kg급 전수연이 각각 싱가포르행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초반부터 발군의 기량을 보이던 김진학은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알리아스카브 시라조프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3대 3 동점으로 3회전을 마쳤다. 연장전서 김진학은 시라조프의 열린 틈을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파고들며 숨가쁘던 격전을 승리로 끝냈다.

여자부 보증수표로 믿어온 김소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실력을 보였다. 8강전까지 16대 1, 12대 1로 월등한 점차로 상대방을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 결승전에서도 요르단의 다나 투란에게 빠른 스텝과 발 기술로 공격을 퍼부어 큰 어려움 없이 5대 3으로 승리했다.

전수연과 서병덕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출전권을 따냈다. 전수연은 대회 초반 오른 손등이 골절됐으나 결승전까지 진출해 2위에 올랐으며, 서병덕도 왼발 부상을 딛고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주최국인 멕시코는 총 5장의 출전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러시아도 함께 5장의 유스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했다. 한국과 독일은 4장, 이란과 프랑스, 중국, 미국은 3장의 출전권을 따냈으며 우크라이나, 요르단, 캐나다, 쿠바, 이집트와 터키는 각 2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96개국 385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세계예선전에서 60장의 싱가포르 유스올림픽 티켓의 주인이 결정됐으며, 주최국인 싱가포르는 남녀 각 3체급씩 총 6장의 자동 출전권을 갖게 된다. 남은 34장의 출전권 배분은 국제올림픽위원회, 국가올림픽위원회, 그리고 세계태권도연맹이 협의하여 결정한다.
<멕시코 티후아나=신병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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