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덕(왼쪽)이 16강전에서 상대선수의 복부를 뒤차기로 공격하고 있다.

서병덕(서울 동성고)이 남자부 -63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스올림픽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병덕의 유스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을 8강전 상대는 폴란드의 아니키 막신. 국내 선발전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은 서병덕에게 이봉섭 코치는 “이미 상대 선수의 경기를 봤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하나씩 천천히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경기 시작 후 몇 초 지나지 않아 서병덕은 돌려차기와 뒤차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4대 0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에도 쉬지 않고 추가 득점을 올리며 10대 2로 싱가폴행을 확정지었다.

서병덕의 질주는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계속됐다. 준결승전에서는 1회전 강력한 뒤차기로 숭구 베르칸(터키)의 복부를 가격했고 베르칸은 일어나지 못할 상태는 아니었으나 충격이 심했던지 경기를 포기했다. 결승에서는 얼굴공격과 뒤차기 등 다양한 기술을 보이며 10대 6으로 러시아의 미닌 콘스탄틴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서병덕은 "왼발을 다쳐서 오른발만 사용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유스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자부 마지막 주자 임다빈(서울 관악고)은 첫 경기에서 장신 선수를 만나 고전하다 아쉽게 패했다. 32강에 부전승으로 올라간 임다빈은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모니카 샤베츠 리베라와의 경기에서 얼굴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으나 3회전 종료 직전까지 한 점을 만회 하지 못해 5대 4로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세계예선에서 서병덕, 김진한, 김소희, 전수연 등 4명이 8월 싱가폴에서 열리는 제1회 유스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멕시코 티후아나=신병주 특파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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