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kwon English] - Round House Kick
태권도는 고관절(hips)의 유연성(flexibility)을 요구하는 무술이다. 특히 경기에서 많이 쓰이는 ‘돌려차기’(round house kick)는 더욱 그렇다. 구체적인 예로 돌려차기를 설명하면서 태권도의 유연성에 대한 표현 공부를 해보자.
① The round house kick is a natural progression from the front kick.
(돌려차기는 앞차기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이다.)
앞차기는 어느 각도에서든 직선 공격(direct, linear strike)에 속한다. 이에 비해 돌려차기는 원운동(circular movement)에 속한다. 우리 다리의 구조는 팔의 구조와 달리 다리가 접히는 부분이 무릎 뒤로 나있다. 이에 비해 팔의 접히는 부분은 몸통 양쪽을 향해 있다. 그래서 팔꿈치를 안으로 접어 앞에 있는 상대를 주먹으로 돌려 훅(hook)을 치는 것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태권도의 돌려차기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앞으로 휘어지지 않는 인간의 곧은 다리로 상대를 휘어 차려면 골반을 돌려야만 가능하다. 팔은 어깨 관절에 큰 부담 없이 원형을 그릴 수 있지만 다리로 원형을 그리려면 고관절에 부담이 많이 간다. 그렇기에 다리로 훅의 효과를 내려면 골반을 유연하게 틀어야만 한다. 태권도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고 그 매력 또한 골반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무술이 진화하면 할수록 직선의 날카로움과 원형의 교묘함이 함께 작용한다. 그래서 위의 ‘a natural progression’같은 「자연스러운 진행, 발달, 진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 같다.
② It is evolved as a way of overcoming the opponent's blocking techniques.
(돌려차기는 상대방의 방어를 피해가기 위해 진화된 것이다.)
‘evolve’라는 동사는 「진보하다」라는 표현이다. ‘as’는 「~로서」라는 뜻이다. ‘a way of ~’는 「~의 방식으로, ~을 위해」라고 해석하면 된다. ‘overcome ~’은 동사로서 「~을 이겨나가다」라는 뜻이다.
③ The balance for the round house kick is a lot more difficult than for the front kick. (돌려차기에서 균형을 유지하기란 앞차기보다 훨씬 어렵다.)
‘balance for~’는 「~하기 위한 균형」이라 해석하면 된다. ‘a lot more difficult than~’란 「~보다 훨씬 더 어려운」뜻이다.
④ It is because it requires the action of the hips in kicking.
(그 이유는 발차기 할 때 고관절의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동사 ‘require’는 「요구한다」, ‘the action of the hips’는 말 그대로 「양쪽 힙의 움직임, 활동」을 의미한다. 전치사 ‘in ~’은 「~에 있어서, ~을 하는데 있어서」로 해석하면 된다.
⑤ Many other styles of martial arts teach their students to kick with hips closed.
(다른 무술에서는 수련생들에게 고관절을 쓰지 않고 발차는 법을 가르친다.)
전치사 ‘with ~’는 「~을 사용하여, 동반하여」라는 뜻으로 ‘수단, 방법’을 나타낼 때 많이 쓴다. ‘hips closed’는 우리말에서도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골반을 유연하게 한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골반을 연다」라는 표현을 쓴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 표현은 골반 즉 고관절이 발달되지 않으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태권도인이 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음 주에 나머지 부분을 공부하자.
서정윤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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