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의 내년도 자체수입이 올해 대비 27.6% 줄어든 약 122억 원으로 편성되었다.

정부보조금은 올해 약 106억 원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업계획이 축소, 긴축재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열린 국기원 정기이사회 장면.

지난 29일 오후 4시, 2020년도 국기원 정기이사회가 원 내 강의실에서 열렸다.

재적이사 19인 중 15인이 출석(김성태, Hoss Rafaty, 박천재(화상), Slavi Binev(화상) 이사 불참)한 가운데 총 네 가지의 심의안건이 정기이사회에 상정되었다.

첫 번째 안건인 2021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 관한 건은 정부보조금을 제외한 자체수입과 관련해 올해 약 169억 원 대비 27.6% 감소한 122억여 원이 상정되어 원안대로 의결되었다. 

그러나 내년 1월 28일로 예정된 보궐선거에서 원장이 선출되면 이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예산을 수정 및 재상정하기로 했다.

두 번째 안건인 규정(보수규정) 개정 건은 안건 의결을 보류하고, 원장 선출 후 재상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국기원은 지난 3일 제13차 임시이사회 당시 상근임원의 보수를 정하는 보수규정의 경우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도록 의결한 바 있다.

세 번째 안건인 규정(온라인 투표) 제정 건의 경우 원안대로 의결하되, 국내 현장 온라인 투표소 설치에 대해 원장선거관리위원회에 일괄 온라인 투표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온라인 투표 규정 중 투표방법은 원장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인에게 본인인증코드 인터넷 주소(URL)를 송신하면 선거인은 본인인증 → 온라인투표 참여 여부 선택 → 기표 → 투표 성공 여부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제정되었다.

위반행위로는 0. 온라인 투표 관련된 전자우편 정보 및 본인인증코드 등을 탈취하는 행위, 0. 신분확인 정보를 탈취하는 행위, 0. 폭행, 협박, 위력, 위계 등의 방법으로 선거인에게 자신이 보는 앞에서 투표하는 행위, 0. 선거인의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 0. 원장선거관리위원회에서 송신하는 인터넷주소(URL) 등을 타인에게 전달 및 제공하는 행위로 정했다.

소견발표는 10분 범위에서 소견발표 영상을 녹화 촬영(해당 후보자 1인)하고, 녹화촬영장소, 녹화촬영장비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며, 후보자측의 녹화촬영장비 등은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온라인 투표 등 공고는 온라인 투표 기간을 14일 이상 국기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한다.

마지막 안건은 명예이사장 선임 건으로 임기가 만료(2020년 12월 31일)된 세르미앙 응(Ser Miang NG) 명예이사장(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2022년 10월 16일까지 재선임키로 원안대로 의결되었다.

한편, 기타토의에서는 내년 1월 중 선임이 이루어질 신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이사 후보 적격자가 없을 경우 선임하지 않기로 정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이사추천위원회가 이사회 의결에 따라 경제계 1인, 법조계 1인, 언론계 1인, 그리고 태권도인 4명에 대해 2배수의 후보를 내달 중 이사회에 추천하더라고 이사회에서 적격자가 없을 경우 일부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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