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14 목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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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형제 태권도 9단!최점현 9단, 37년 최단기&최연소로 최고단 승단

지난 6일, 국기원 태권도 고단자 승단 심사장에 특이한 이력을 가진 형제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이번에 9단으로 승단한 최점현(53)씨와 이미 9단을 획득한 최중현(62) 씨다.

최중현 9단(왼쪽)과 최점현 9단.

중현씨는 이날 동생 점현씨를 응원하기 위해 심사장을 찾았다. 승단 심사를 앞둔 지난 1년간 주말이면 도장에서 점현씨의 실기 동작 하나하나를 지도하며 함께 운동해 왔기 때문이다.

이들 형제가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사소하다. 3형제 중 첫째 호현(67, 5단)씨가 중학생 시절 친구들에게 얻어맞은 이후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3형제는 태권도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번에 9단으로 승단한 점현씨는 초등학교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국기원 승단 심사 규정상 1단 승단 후 최단 기간인 37년만으로 9단 최연소 나이다. 1981년 1단으로 승단한 그는 1984년 경희대 태권도학과에 진학했다.

최점현 9단은 “1980년대 초에는 4년제 대학에 태권도학과가 경희대 등 두 개 대학만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태권도를 해왔고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경희대에 진학했죠. 지금은 대개 대학 진학은 취업을 고려하여 선택하지만, 당시만 해도 자기가 공부해 보고 싶은 분야에 지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은 선택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형제는 군(軍)태권도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최중현 9단은 “태권도는 나의 군 생활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급간부 시절부터 특전사령부에서 태권도 교관 임무를 수행했고, 헌병 장교로 전과하여 육군본부 특별경호 대장으로 복무할 때도 태권도를 통하여 부대 전투력 수준을 향상시켰고, 체포술 등 태권도를 통하여 병과 특성에 맞는 교육 훈련체계를 구축하였다. 태권도는 나의 20여 년의 군 복무 동안 자신감을 더해준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점현 9단은 ROTC 26기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30여 년간 육군에서 헬기 조종사로 근무한 바 있으며, 현재는 육군교육사령부에서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금은 국기원 기술심의회 교육분과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2006년 항공대대장 직책수행 당시 야전군 태권도 대회에서 항공부대가 최초로 종합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특공 및 보병부대를 제치고 항공부대 승무원들로 구성된 팀을 지도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말 놀랄만한 일이었다”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대학 시절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선수로서도 기량을 발휘한 그는 2008년에는 <대한민국 태권도 오천년사>를 집필해 태권도 역사 분야에 대한 그의 열정을 불살랐다. 뿐만 아니라 국제심판 자격, 사범 자격, 심사위원 자격,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 경기지도자 자격 등 태권도 제도권에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는 등 태권도를 향한 애착은 60여 개의 관련 자격증 등이 증명해 주고 있다.

이들의 꿈과 계획은 무엇일까?

최중현 9단은 10년 넘게 중고등학교 태권도연맹 임원으로 일해왔다. 현재는 태권도 일선이 아닌 공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퇴직 후에는 태권도 발전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기를 소망한다.

최점현 9단은 “태권도 수련생과 사범들의 소양 능력계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이 있다”며, “태권도가 전문 스포츠로서만이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라도 무술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하고 생활체육으로 발전될 방법을 고민해 볼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심대석 기자  dssim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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