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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영열 원장, 복귀는 하지만...전갑길 이사장, 손천택 이사 발언 의미심장
정당성 두고 갸우뚱...첩첩산중 넘어설 수 있을까?
  • 양택진 기자
  • 승인 2020.05.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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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열 원장이 직무집행정지를 풀고 28일 국기원에 복귀한다.

원장선거 당시 2차투표 경쟁자였던 오노균 후보자가 제기한 직무집행정지신청 가처분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후 90여 일 만의 출근이다.

27일 오후, 국기원 입구에 최영열 원장의 복귀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최 원장의 복귀는 앞서 지난 25일, 오노균 후보자가 항고심 단계에서 돌연 제출한 취하서 덕분이다.

오 후보자가 직접 밝힌 직무집행정지신청 취하에 입장과는 별개로 국기원 안팎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언가 배경이 있다면 수일 내로 그 윤곽이 떠오를 것이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오 후보자의 취하 덕분으로 최 원장은 당장 국기원에 복귀는 했지만 향후 법률적, 정치적 시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27일, 국기원 제7차 임시이사회 기타토의에서 던져진 최영열 원장의 복귀에 대한 손천택 전 원장 직무대행과 전갑길 이사장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이날 손 이사(전 원장 직무대행)는 “이 얘기는 내가 주저주저하다가 말을 하는데, 오노균 씨가 취하를 했지만 이게 취하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걱정이 되는 건 벌써 언론에 모종의 밀약설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불씨를 안고 복귀하는 것 같다. 이사장께서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는지, 나중에 이 문제가 다시 생기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이사장은 “걱정이 많이 된다. 권위있는 법률전문가와 얘기해봤는데 최영열 원장 복귀의 정당성은 없다는 것이다. 정관에 의해 선거인단 과반수 이상으로 되어 있는데 절반으로 원장이 된 것이다. 정통성도 없고 선거인단 중에서, 이사 중에서 단 한 분이라도 소송을 하면 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사 외에도 법률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법은 많은 것 같다. 걱정이 많다”고 답했다.

이사 중 한 명이 “그 문제는 나중에 벌어지면 얘기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전 이사장과 손 이사의 발언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손 이사는 언론을, 전 이사장은 법률 전문가의 의견을 빌었지만 결국 최 원장 복귀와 관련한 속내를 밝힌 것이다.

어찌 보면 이날 이사회의 정식 안건보다도 기타토의에서 나온 최영열 원장의 복귀와 관련한 두 사람의 발언이 더욱 조명을 받았다.

복귀하는 최 원장으로서는 암초처럼 숨어 있는 법적인 소송의 문제, 정당성의 문제뿐만 아니라 향후 국기원 안팎의 정국을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최 원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행정 능력과 인사 스타일, 측근 문제, 그리고 정무적 판단 등을 두고 국기원 직원들부터 임원들까지 적지 않은 비토 세력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기원 적폐논쟁으로부터 촉발된 몇몇 외부 인사들의 존재 역시 최 원장의 향후 행보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복귀하는 최 원장, 이 같은 우려를 씻어내고 국기원에 다시 안착할 수 있을까?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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