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kwon English]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이 있다. 이것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의미상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니까 영어에서 많이 쓰는 ‘never give up’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런데 사자성어인 ‘칠전팔기’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맛을 느낄 수는 없다. 그래서 ‘Fall down seven times, get up eight’이라고 직역(literal translation)을 해보았다. 처음 듣는 외국인 수련생들에게 이 말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Fall down seven times, get up eight’ as the Korean saying goes. This old saying tells us that you should never give up.”

(“한국에는 ‘칠전팔기’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지난주에 이어 태권도가 다른 무술, 특히 가라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자. 높은 겨루기 자세, 빠른 스텝 외에도 태권도만의 특유한 ‘유연성’에 있다고 필자는 감히 말하고 싶다.

특히 태권도의 ‘돌려차기’(round house kick)는 고관절(hips)의 유연성(flexibility)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럼 외국인 수련생들에게 어떤 식으로 태권도의 유연성을 설명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예로 돌려차기를 설명하면서 공부해보자.

① The round house kick is a natural progression from the front kick.
   (돌려차기는 앞차기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이다.)
② It is evolved as a way of overcoming the opponent's blocking techniques.
   (돌려차기는 상대방의 방어를 피해가기 위해 진화된 것이다.)
③ The balance for the round house kick is a lot more difficult than for the front kick. (돌려차기에서 균형을 유지하기란 앞차기보다 훨씬 어렵다.)
④ It is because it requires the action of the hips in kicking.
   (그 이유는 발차기할 때 고관절의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⑤ Many other styles of martial arts teach their students to kick with hips closed.
   (다른 무술에서는 수련생들에게 고관절을 쓰지 않고 발차는 법을 가르친다.)
⑥ But for maximum range of movement and extension as well as increased power it is necessary to learn to open the hips as you kick.
   (그러나 최대한의 가동 범위와 힘의 증가를 위해서는 발을 찰 때 고관절 쓰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⑦ To do the round house kick above waist requires flexible hips.
   (허리 위로 돌려차기를 하려면 유연한 고관절이 필요하다.)
⑧ Therefore, to kick at head height clearly requires a lot of flexibility training.
   (그렇기 때문에 얼굴 높이로 차려면 확실히 많은 유연성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이번 주에는 우리가 다음 몇 주 동안 공부해야 할 유연성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8개의 문장이 소개되었고 문장 또한 길어 보이지만 한 가지씩 이해하고 반복 학습하면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발차기처럼 언어도 반복학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범님의 인내가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칠전팔기’라는 우리말이 인내를 요구하듯이 말이다.

서정윤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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