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kwon English]
태권도가 가라테나 다른 무도, 무술보다 우수한 점이 있다면 빠르고 다양한 스텝에 있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스텝을 밟아 움직이면 이동하는 신체의 무게가 차는 발에 실리게 되어 힘의 가중치를 크게 한다’는 이론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이동하는 신체의 무게가 차는 다리에 실린다」고 표현하자면-
‘The moving body-weight of the kicker is transmitted through the kicking leg.’
다시 말해, 「움직이면서 가하는 공격의 힘과 속도는 고정된 자세에서 가하는 것보다 더 강하고 빠르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 말을 영어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The power and speed of the strike carried out on the move can be much greater than the one delivered from a fixed stance.’
문장이 길어 보이지만 밑줄 친 부분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면 어렵지 않게 해석할 수 있다. carried out on the move는 「움직이며 실행하는」뜻이고, delivered from a fixed stance는「고정된 자세에서 실행하는」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또한 스텝을 통해 상대와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고, 빠르게 상대의 움직임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선수는 거리를 조절하고 빠르게 상대에게 다가설 수 있다」
‘Athletes can cover ground and reach their opponent swiftly.’
동사 ‘cover’는「특정한 거리를 움직인다」는 뜻이다.
한 가지 예문을 공부해보자.
‘We are hoping to cover 500km tomorrow.’라고 하면 「내일 500km를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된다.
명사 ‘ground’는 말 그대로 「땅」을 뜻한다. 위의 두 단어를 함께 묶어 'cover a lot of ground'라고 하면 「장거리를 여행하다」라는 뜻이 된다.
‘We covered a lot of ground during those two weeks in Korea.'
「그 두 주 동안 한국 여러 곳을 가보았다」
운동에서는 「(상대방과의) 거리를 잰다, 가늠 한다」라고 이해하면 된다.
「움직이며 발을 찰 수 있다면 상대 움직임에 아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The ability to kick on the move makes it a lot easier to adapt to the opponent's movements.’
여기서 ‘The ability to kick on the move’는 「움직이며 발을 차는 능력」, ‘makes it a lot easier’는 「그것(적응)을 아주 쉽게 만들다」, ‘to adapt to the opponent's movements’는 「상대방의 움직임에 적응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자세를 낮게 취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던 과거의 대련 모습은 무술이 스포츠화 되지 않았던 당시의 모습이다. 과거의 복싱을 보면 스텝이 거의 없었다. 무하마드 알리의 빠른 스텝은 복싱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택견에서는 일찍부터 스텝(품밟기)을 밟아 놀이를 했던 것을 보면 우리의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무술을 스포츠화시키는 재주가 있었던 것 같다.
태권도가 가라테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한 것을 보면 한국인들의 몸에는 스텝을 밟는 유전인자가 강한 것 같다. 필자는 흑인들이 멋들어지게 몸을 흔들어 가며 춤추는 모습을 보면 아프리카인들이 타악기에 맞춰 춤을 추는 것과 연계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서정윤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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