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21 목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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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대회 ‘물려주기’...“경찰청 참관인 파견한다”우수대회 특성 악용...전략적 기권 방지해야
지난해 우수선수선발대회 전경.

최근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승부 조작 때문이다. 고교 축구연맹전 조별리그에서 3대 0으로 앞서고 있는 A팀이 후반전 막판에 고의적으로 4골을 실점해 논란이 벌어졌다. A팀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고, B팀은 반드시 A팀을 이겨야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이 장면은 인터넷 생중계로 고스란히 전해졌고, 하필 A, B팀 지도자가 대학 선후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져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져주기’에 가담한 A, B팀 지도자에게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대회를 주최한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역시 해당 경기를 실격패 처리하고, 두 팀 모두 3년간 연맹 주최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엄연한 승부 조작 혐의다.

태권도계는 예외일까? 아니다. 우수선수선발대회(이하 우수대회)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관례처럼 자리 잡은 ‘물려주기’가 경찰청장기를 내건 우수대회를 물들이지 않을까 많은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닷새간 경남 창녕군민체육관에서 ‘2019년도 경찰청장기 우수선수선발대회’가 개최된다.

우수대회는 국가대표 예선대회를 겸한다. 각 체급 입상자들에게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출전권이 부여된다. 더불어 1차선발전 폐지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는 체급별 1위자에게 경찰공무원 무도 특채의 기회도 제공된다. 나이, 병역 등의 응시조건을 갖춘 1위자는 사실상 면접만 통과하면 되는 특전이 있다. 총 6명을 선발하는데 20여 명 안팎의 선수들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경찰청과 손을 잡고 이뤄낸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이다. 은퇴를 걱정하거나, 경찰공무원 진로를 희망하는 선수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그러나, 방심하기는 이르다. 바로 우수대회 특성상 준결승부터 ‘물려주기’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3위만 해도 최종선발전 출전권을 확보하기 때문에 ‘부상’을 이유로 경기포기각서를 제출하는 사례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준결승, 결승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는 3대 메이저대회인 협회장기, 대통령기, 국방부장관기도 마찬가지다. 결승전보다 오히려 8강전이 치열한 스포츠 종목은 태권도가 유일하다.

약 10년 전에도 우수대회 성적을 두고 선수촌 입촌 문제로 ‘물려주기’가 공공연하게 벌어졌다. 그동안 KTA는 ‘물려주기’에 굉장히 미온적이었다. 그들이 주장하는 ‘전략적인 기권(?)’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별한 징계나 대책이 없다 보니 지난해 우수대회에서도 남자부 경기에서 ‘물려주기’ 논란이 빚어졌다.

특히, 이달 창녕에서 열리는 우수대회는 경찰공무원 채용이 맞물리면서 ‘물려주기’ 악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회는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과연 ‘물려주기’를 전략적 기권으로 볼 수 있을까? KTA가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 행정으로 잘 차려놓은 밥상을 엎지 않길 기대해본다.

KTA 관계자는 “깨끗하고, 투명한 채용을 위해 경찰청에서 참관인을 보내기로 했다. 20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총 16개 체급에서 1위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타 종목에서 발생했고,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남자 선수들의 ‘병역’ 때문이었다. 경찰청에서도 내년에는 병역 조항과 관련해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협회에선 경기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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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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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2019-10-16 21:23:48

    경찰안되려는선수가1위를하면2위선수가 당년 혜택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4강에 올라온 선수중에 지원자가있다면 그중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경찰특채를 새야된다고본다.
    이미 4강까지 올라간 선수들은 이미 전투력 100 프로이기 때문이다.   삭제

    • 품새 2019-10-16 13:47:55

      품새도 봐라 어처구니 없는 경기가 엄청 많다
      특정 고등팀 자유품새 선수는 품새 숙련이 많이 떨어져도
      고득점을 하며 이기고 올라간다ㅋ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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