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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에 굶는 것이 최고?
  • 장명국 교수
  • 승인 2010.01.28 12:28
  • 호수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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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의 대변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60~85% 정도이며 배변 횟수는 1주일에 세 번부터 하루에 세 번까지를 정상으로 간주한다. 즉, 2~3일에 한 번 정도 배변을 하면 정상이며, 반드시 매일 배변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설사란 대변의 수분이 증가되거나 대변의 형태가 없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또 배변의 횟수가 하루에 3회 이상인 경우도 설사라고 할 수 있다. 대변의 양이 하루에 200g 이상인 경우를 설사라고 하기도 하는데 대변의 양이 이보다 많더라도 대변의 형태가 정상적이면 설사로 보지 않으며, 설사 양이 적더라도 대변에 물기가 많거나 물 같이 나오면 설사로 볼 수 있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설사는 기간에 따라 분류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성인에게 4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를 만성 설사로, 2주 이하를 급성 설사로 분류한다. 급성 설사의 원인은 대부분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과 이들에 의한 독소를 섭취하는 경우이며 이질과 식중독이 이에 속한다. 다른 원인으로는 약물에 의한 설사이다. 만성 설사의 원인도 다양하나 과민성 장증후군, 만성 염증성 장질환, 흡수 장애, 전염성 세균에 의한 경우와 약물에 의한 설사가 있다. 따라서 이 많은 원인 중에 무엇이 문제인지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방사선 검사 및 내시경 검사 등으로 원인을 규명하게 된다.

설사의 치료로 우선 설사로 인해 수분 및 전해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므로 이에 대한 부족분을 보충하여 주는 일이 급하다. 다음으로는 설사에 대한 증상의 치료와 설사를 일으킨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증상 치료에 국한되는 경우도 있다.
 
  설사 환자의 식이요법의 원칙은 금식을 하여 장을 쉬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굶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가능한 필요 없는 금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능은 정상이므로 특별한 식사 처방이 필요한 것도 아니며, 가능한 빨리 환자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단, 흡수 장애에 의한 설사 환자는 굶으면 설사가 멈추므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기타 감염성 장염이나 염증성 장질환에서도 일시적인 금식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굶는 것은 아니며, 식사를 하더라도 증상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식사를 해도 무방하다. 금식을 하더라도 오랫동안 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금식으로 몸에 필요한 수분 및 여러 가지 전해질의 부족을 초래할 수가 있다. 따라서 식사여부는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겠다. 우리나라와 같이 아직은 주위 환경이 청결치 못한 지역이 많은 나라에서는 설사 환자가 흔히 발생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의사의 정확한 진찰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장명국 교수

장명국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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